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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脫인텔 가속화하는 애플, 자체 칩 ‘M1 프로’ ‘M1 맥스’ 품은 ‘맥북 프로’ 전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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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애플이 19일 공개한 자체 칩 2종 'M1 프로' 'M1 맥스'.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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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고성능 자체 칩 ‘M1 프로’ ‘M1 맥스’로 구동되는 최고 사양 노트북 ‘맥북 프로’를 19일 전격 공개했다. 이 칩은 이전 M1 칩보다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PC 칩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인텔이나 AMD 같은 경쟁사 칩보다 적은 전력으로 성능을 향상시킨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애플은 노트북, 데스크톱 등 맥 시리즈에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를 사용해 왔지만, 2년에 걸쳐 이를 자체 칩인 애플 실리콘으로 완전히 대체할 것이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애플은 자체 설계한 1세대 M1 칩을 일부 맥북과 맥 미니, 데스크톱 컴퓨터에 탑재했었다.

이날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공개된 M1 프로와 M1 맥스의 CPU는 M1보다 최대 70%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 M1 프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M1보다 최대 2배, M1 맥스는 M1보다 최대 4배 빨라져, 프로 사용자가 극한의 성능을 요구하는 그래픽 작업도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애플의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인 조니 스루지(Johny Srouji)는 “CPU와 GPU 성능의 비약적인 향상, 최대 6배 증가한 메모리 대역폭, (전문적인 동영상 제작·후처리 작업을 위한 비디오 포맷) 프로레스(ProRes) 가속기를 추가한 새로운 미디어 엔진, 그 외에 다양한 첨단 기술을 구현한 M1 프로와 M1 맥스는 애플 실리콘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제품으로, 그 어떤 프로 노트북 제품과도 비교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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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9일 공개한 맥북 프로 16·14인치 모델.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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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새로운 칩을 사용하는 최고 사양 노트북 ‘맥북 프로’를 공개했다. 14·16인치 2개 모델로 공개된 맥북 프로는 자석 충전기인 맥세이프를 장착하고, 없앴던 HDMI 단자를 복원하며 사용자들에게 외면 받았던 터치바를 키보드에서 제거하는 등 2016년 10월 이후 고착화된 현재 디자인에서 큰 변화를 준 것이 특징이었다.

베젤(화면 테두리)을 더 얇게 만들어 16인치는 16.2인치, 14인치는 14.2인치의 가시영역을 구현, 사용자가 콘텐츠를 더 크게 볼 수 있도록 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전면에는 풀HD(1080p) 해상도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초당 120장의 화면을 보여주는 120헤르츠(㎐) 주사율을 지원한다. 14인치 모델은 14시간 동안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고 16인치 모델은 21시간 동안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두 모델 모두 30분 안에 50%까지 충전된다.

그렉 조스위악(Greg Joswiak) 애플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세계 최고의 프로용 노트북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고, 드디어 오늘 M1 프로와 M1 맥스를 탑재한 완전히 새로운 맥북 프로를 선보이게 됐다”라면서 “맥북 프로는 경이로운 성능, 독보적인 배터리 사용 시간, 획기적인 기능을 결합한 애플이 설계한 프로용 노트북 중 가장 뛰어난 노트북으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다”라고 말했다.

M1 프로 또는 M1 맥스를 탑재한 맥북 프로 14인치는 269만원부터, 15인치는 336만원부터 구입할 수 있다. 맥 운영체제(OS) ‘몬터레이(Monterey)’는 이달 25일부터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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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 3세대'.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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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애플은 연말 쇼핑시즌을 겨냥한 무선이어폰 ‘에어팟 3세대’도 함께 공개했다. 외관상으론 본체가 짧아져 날렵해졌다. 운동할 때도 사용할 수 있도록 땀과 습기에 강한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사용자 귀 내부에 착용된 형태에 맞춰 실시간으로 사운드를 조정하는 ‘적응형 EQ’, 동적 머리 추적기술로 구현한 공간 음향 등 기존 고급형 ‘에어팟 프로’에 적용했던 기술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이전 세대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을 1시간 늘렸다. 이에 따라 청취시간은 최대 6시간, 통화시간은 최대 4시간에 이른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5분 충전으로 약 1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24만9000원이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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