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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입장밝힌 마이크 쉴트 "카디널스 구단에 감사...다른 기회 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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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결별한 마이크 쉴트 전감독이 입장을 밝혔다.

쉴트는 19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등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그는 10분간 입장문을 읽은 뒤 질문은 받지않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이 자리에서 그는 "분명히 양 측의 차이가 있었고 이렇게 갈라서게됐지만, 구단 조직과 이를 운영하는 이들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지난 수년간 프로다운 친구로서 함께할 수 있게해준 철학들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구단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매일경제

마이크 쉴트 감독이 경질 이후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감독으로서 4년을 포함, 18년간 카디널스에 몸담은 그는 "카디널스는 의욕에 넘치는 젊은 야구인을 오늘날의 나로 만들어줬다"며 다시 한 번 구단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함께 일했던 전직 감독 마이크 매시니를 비롯해 위티 허조그, 밥 깁슨, 루 브록 등 구단 레전드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코칭스태프에 대한 감사를 전했는데 특히 올리버 마몰 벤치코치는 "내가 가장 신뢰하고 깊은 존경심을 가진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발전 과정을 함께한 모든 선수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가족들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는 감정에 북받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야구에서는 눈물을 보여서는 안된다(There's no crying in baseball)"는 영화 '그들만의 리그' 명대사를 인용하며 잠시 감정을 추스렸다.

쉴트는 스카웃으로 시작, 마이너리그 코치와 감독을 거쳐 2018시즌 도중 경질된 마이크 매시니의 뒤를 이어 감독대행으로 부임했다. 이후 정식 감독이 됐고 대행 기간까지 포함 252승 199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19년에는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이렇듯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철학 차이'를 이유로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구단과 있었던 의견 차이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앞으로 나갈 시간이다. 구단 조직의 미래, 그리고 진실성을 생각할 때"라며 구단과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쉴트는 이미 감독 자리가 공석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감독 면접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했다. 감독으로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만큼 다른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도 "야구계에서 다음 기회를 찾아볼 것이다. 기회가 아주 많을 거라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인트루이스도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매시니에 이어 쉴트까지 내부에서 감독을 찾았던 이들은 이번에도 마몰 벤치코치, 스터비 클랩 1루코치 등 내부 인사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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