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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빌 게이츠, 14년전에도 여직원에 구애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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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AP=연합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결혼생활을 유지하던 14년 전 회사 여직원에게 구애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가 경영진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 5월 이혼 발표 후 과거 다른 여직원과의 불륜 사실이 폭로된 데 이어 또다시 부적절한 사내 관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08년 게이츠 당시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 직전 회사 측은 게이츠와 당시 중간 직급의 한 여성 직원이 2007년 주고받은 이메일들을 입수했다. 해당 이메일엔 게이츠가 여직원에게 퇴근 후 회사 밖에서 따로 만나자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당시 MS의 법무 책임자였던 브래드 스미스와 리사 브럼멜 최고인사책임자(CPO)는 게이츠와 면담을 하고 이런 이메일을 보내는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그만둘 것을 요청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에 게이츠는 이메일 교환 사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지나고 보니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그만하겠다’라고 반응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프랭크 쇼 MS 대변인은 WSJ에 “추파를 던지는 내용의 이메일이기는 하지만 명시적으로 성적인 내용까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부적절한 것으로 간주됐다”고 말했다.

게이츠 대변인은 즉각 반박했다. “주장은 거짓이며 루머를 재생산한 것”이라는 취지다.

게이츠는 2000년대 초반 회사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한 여성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최근 드러나면서 곤경에 처한 적 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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