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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리 만난 교황이 받은 선물은…메시 ‘사인’ 유니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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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8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로부터 리오넬 메시의 친필 사인이 담긴 그의 유니폼을 선물 받았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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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와 접견하면서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교황청·프랑스 재수교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바티칸을 방문한 카스텍스 총리와 단독 접견했다.

카스텍스 총리는 교황과 35분가량 비공개로 면담했다. 접견 후 카스텍스 총리는 교황에게 선물을 건넸다. ‘축구 황제’로 평가받는 아르헨티나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의 친필 사인이 적힌 그의 유니폼이었다.

카스텍스 총리는 등번호 ‘30’이 새겨진 메시의 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의 유니폼을 액자에 담아 교황에 선물했다. 교황은 열렬한 축구 팬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또한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교황은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라며 메시를 극찬하기도 했다.

카스텍스 총리는 메시의 유니폼 외에도 『노트르담의 꼽추』로 유명한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의 1836년 판도 선물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서는 프랑스 가톨릭 교회가 최근 공개한 아동 성 학대 진상보고서에 대한 내용도 다뤄졌다고 한다. 프랑스 가톨릭 당국은 지난 70년 동안 프랑스에서만 약 33만명에 이르는 아동이 3000여 명의 사제와 교회 관계자에 의해 성적으로 학대당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교황은 보고서 발표 당시 “희생자들의 상처에 깊은 슬픔을 안고 간다”라며 “프랑스 교회는 이 끔찍한 현실을 자각하고, 구원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강도 높은 유감을 표시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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