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용판 '허위' 돈다발 사진 공개에 與 "아연실색, 수사받아라"

이재명 "국감을 가짜뉴스 장으로 만들어…매우 유감"

與 "김용판, 조폭 대변인 자임…망신살 뻗친 국감"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주장하며 관련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야당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조폭 간 연루설을 주장하며 그 근거로 제시한 현금다발 사진이 허위로 드러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이 지사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으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았다는 근거 자료로 조직원 박철민씨로부터 받은 현금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 사진은 박씨가 '돈 자랑'을 하기 위해 과거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한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수감 중인 조직폭력배가 제공한 가짜 사진을 수뢰의 유력한 증거라고 몰아붙였던 망신살이 뻗친 국감이었다"며 "팩트가 없으니 픽션이 발표되고 논리가 안 서니 고함만 지르는 국감이었다"고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사도 국감을 마친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감사 자리를 가짜뉴스 생산의 장으로 만들려는 시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아무리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해도 최소한 팩트에 기반해 상당한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 옳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방패 삼아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을 남발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던지고 보는 구태 정치는 이제 주권자들에게 외면받고 심판 받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 지사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논평을 통해 "명색이 고위 경찰 출신이라는 국회의원이 조폭이 구치소에서 쓴 허무맹랑한 신파극본을 국감장에 들고왔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라며 김용판 의원을 질타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조폭 대변인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다니 국민 마음은 참담하다"며 "김 의원은 비루하게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자신 있다면 정식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수사를 받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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