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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사설] 韓商 네트워크 20년, 위드 코로나에 해외거점 부활 선봉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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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차 세계한상대회가 19일부터 사흘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다. 낯선 외국땅에서 한민족 특유의 창의력과 성실함으로 기업 성공을 일궈낸 한상들의 경험을 되살려 한국 경제 도약에 다시 한번 활용해야 할 때다.

재외동포재단과 매일경제신문 공동 주관으로 2002년 처음 개최된 한상대회는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한상들의 지구촌 네트워크를 다지는 최대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2002년 28개국에서 온 한상 968명으로 출발해 이제는 매년 국내외 기업인 3000~4000명이 참가할 정도로 몸집이 커졌다. 중국의 세계화상(華商)대회나 유대인들의 네트워크에 못지않은 '한민족 최대 경제 네트워크'로 발돋움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전 세계로 넓혀온 한상들은 이 대회를 통해 해외 시장 개척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국내에 전해주고 중소기업이나 청년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매년 1억달러가 넘는 상담실적이 발생하는 등 중소기업의 세계 진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대회가 열리게 돼 다행스럽다.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4차 산업혁명과 그린뉴딜'이라는 주제로 1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국내외 기업인들이 긴밀한 유대를 맺는 기회가 돼야 할 것이다.

팬데믹으로 한국의 해외 비즈니스 거점이 대거 붕괴된 게 사실이다. 또 글로벌 물류대란에서 보듯 국가 단위를 벗어나 여러 나라가 함께 해법을 모색해야 할 과제가 줄줄이 대두하고 있다. 이런 때에 한상들의 네트워킹은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하다.

이번 한상대회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특히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을 점검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20년간 탄탄하게 구축된 한상 네트워크가 팬데믹으로 붕괴된 해외거점의 부활을 이끌고 글로벌 경제 영토를 더욱 확대하는 선봉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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