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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이 느닷없이 中 때렸다…유엔이 주목한 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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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인기와 함께 중국 수용소 내 강제 장기적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보도가 나왔다. 드라마에서 허구로 등장한 장기적출 및 밀매 장면이 중국의 인권문제를 건드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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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게임 진행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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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6월 보고서를 인용해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장기적출 밀매 장면이 중국에서는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목숨 걸고 참가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극 중 게임 탈락자들은 즉시 사살되는데, 게임 진행요원들은 시신에서 장기를 적출해 밀매업자에게 판다. 데일리메일은 이 장면이 “중국에서 매우 현실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그간 전 세계 인권단체들은 중국 공산당이 매년 10만 명의 반체제인사 및 정치범 수용자에게서 동의 없이 장기를 적출해 밀매하는 대규모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6월 OHCHR가 발표한 보고서도 그중 하나다. 이 기구 소속 인권전문가 9명은 1년간 목격자 증언을 조사한 결과 중국 공산당이 파룬궁 신도·위구르족·이슬람교도 등 소수민족 구금자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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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5월 밀매조직과 불법 의료진 등 14명이 허베이성 법원에서 재판을 받는 모습 [신경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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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장기 적출 대상자는 정치·종교적 신념을 버리지 않는 수감자들로, 당은 이들의 동의 없이 혈액 채취·초음파·엑스레이를 찍고, 그 결과를 생체 정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다. 장기이식 수술 주문이 들어오면 언제든 장기를 적출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는 것이다. 주로 심장·신장·간·각막 등으로 떼어내며 외과 및 마취과 전문의 등이 대거 투입된다고 OHCHR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수감자들에게서 강제로 떼어낸 장기를 팔아 연간 10억 달러(약 1조 1800억원)의 수익을 올린다”고 주장했다.



장기이식 수술 예약 가능?…中 공개자료에도 허점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 9월 “정부 차원의 강제 장기 적출은 없다”며 보고서 내용을 강력히 부인했다. 중국은 “유엔 측 보고서는 조작됐다”며 “목격자들은 중국의 인권 문제에 루머를 퍼뜨리는 ‘배우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권 전문가들은 중국이 공개한 장기이식 수술 현황만으로도 의심 가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이식 수혜자가 수술을 집도할 의사와 시간, 장소를 미리 선택·예약하고 있다는 것을 문제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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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게임 참가자들이 구슬뺏어오기 게임에 참가하는 장면.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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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장기 이식은 예고 없이 급박하게 이뤄진다. 장기 기증자가 사망한 직후에야 위급한 환자 우선으로 수혜자가 선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에선 당차원에서 수감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적출이 이뤄진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2019년 영국의 ‘중국조사위원회’(China Tribunal)의 조사 과정에서 산둥성 옌타이시의 인민해방군 107호 병원이 “우리는 오늘도 장기 적출이 가능하다”고 말해 의혹을 더했다.

이처럼 중국에서 불법 장기매매 정황은 많지만, 전 세계가 막을 방법이 없다고 데일리메일은 설명했다. 매체는 중국의 불확실한 의료 데이터를 받아들이는 WHO와 인권 전문가들의 접근을 막는 중국 정부를 문제로 꼽았다. 이와 관련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도 지난달 열린 제48차 인권이사회에서 “유엔 인권조사에 대한 중국 측 제한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조사된 자료를 토대로 강제 장기 적출 등 중국의 심각한 인권 침해에 대한 추가 증거와 평가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장민순 리서처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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