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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쌍둥이로 도배된 그리스 구단 계정…이재영·다영 “빨리 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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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논란으로 국내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된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새 둥지 그리스 여자프로배구구단 PAOK 테살로니키와 첫 인터뷰를 가졌다. 자매는 다소 지쳐 보이기도 했지만 쫓기듯 출국했을 때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밝은 모습으로 첫인사를 건넸다.

18일 PAOK에 따르면 구단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매의 첫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통역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재영은 그리스에 도착한 소감을 묻는 말에 “너무 좋고, 기대도 많이 된다”고 답했다. 이다영도 “그리스에 오게 돼 기쁘고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게 돼 행복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인터뷰 내내 연신 웃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스 리그 경기를 본 적이 있냐’는 물음에 이재영은 “오기 전에 영상을 봤다. 경기하는 걸 봤는데 멋진 선수들이 많았다. 기대가 되고 빨리 뛰고 싶다”고 답했다.

PAOK 측은 이다영에게 스페인 배구 국가대표 출신 밀라그로스 콜라와의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콜라는 한국에서 마야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선수로 지난 2018-2019시즌 V리그 현대건설에서 이다영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콜라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PAOK에 합류했다. 이다영은 ‘콜라와 연락하고 지내느냐’는 질문에 “연락은 안 하고…못 하고 있다”고 답하며 머쓱해했다.

앞서 자매는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떠났다.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으나, ‘한마디만 해달라’는 요청에 언니 이재영은 짧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채 쫓기듯 출국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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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포카치오티스 PAOK 구단장(가운데)은 직접 공항을 찾아 이재영(왼)과 이다영(오)을 반겼다. PAOK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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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PAOK 측은 자매의 출국 소식을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전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자매는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 17일 그리스에 도착했다. 조지 포카치오티스 구단장은 직접 공항을 찾아 두 선수를 반겼다.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 등에 자매의 사진을 도배하며 선수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재영에 대해선 ‘슈퍼스타’라고 소개하며 “한국 리그 신인왕과 MVP를 차지한 최고의 윙스파이커”라는 설명을 달았다. 이다영을 두고는 ‘마스터’라며 “한국에서 1번의 리그 우승과 2번의 컵 대회 우승을 차지한 리그 최고의 세터다. 아시아 배구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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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여자프로배구구단 PAOK 테살로니키는 공식 홈페이지 등에 자매의 사진을 도배하며 선수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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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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