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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오징어게임 대선" 일침에…윤석열 "洪도 해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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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22년째 먼지 하나 안나와" 尹 "안종범과 문자는?"

'누가 제일 잘했나' 질문에 尹 "유승민" 洪 "원희룡"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8일 4차 TV 토론에서 다시 한번 격돌했다.

윤석열·원희룡 후보, 홍준표·유승민 후보 간 전략적 연대 흐름이 재현되면서도 상호 간 견제 전선이 한층 복잡하게 펼쳐졌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 4차 TV 토론회
(부산=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들이 18일 오후 부산MBC에서 제4차 TV 토론회를 하기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1.10.18 [사진공동취재단] ccho@yna.co.kr


◇ 洪 "대통령 통치행위, 사법심사 대상 아냐" 尹 "실정법 위반"

홍준표 후보는 이날 부산 MBC에서 열린 4차 TV 토론에서 "포린폴리시와 르몽드 등 외신이 '한국 대선이 각종 비리 후보가 나와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처럼 돼가고 있다'고 한탄을 해놨다"고 지적했다.

대장동 의혹으로 야권의 공격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고발사주 및 가족 관련 의혹이 제기된 윤석열 후보를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

이에 윤 후보는 "그것이 홍 후보도 해당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홍 후보는 "왜 나를 끄집어 가느냐"며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이야기인데"라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2016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 불법 관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고리로 윤 후보를 공격했다.

홍 후보는 "대통령의 통치 행위는 사법심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박 전 대통령의 공천 관여는 통치 행위인가, 실정법 위반인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공천 관여는 선거에서의 정치적 중립 때문에 실정법 위반"이라며 "공천 관여보다 국정원 자금을 공천에 반영하기 위한 여론조사 비용으로 갖다 쓴 것으로 (검찰이) 기소했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국정원 예산에 청와대 예산이 숨어 있는 것을 몰랐나"라며 "국정원장이 모두 대통령에게 뇌물을 줬다고 엮어서 처벌하는 것을 보고 심하다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수사 지휘를 한다고 서울지검장이 서울경찰청장의 특활비, 판공비를 상납받으면 되겠느냐"는 예를 들어 반박했고, 홍 후보는 "검찰총장 하신 분이 예도 부적절하게 든다"고 받아쳤다.

유승민 후보도 가세했다. 유 후보는 "통치행위라는 애매모호한 이름으로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 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홍 후보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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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 부산 TV 토론회
(부산=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들이 18일 오후 부산MBC에서 제4차 TV 토론회를 하기 앞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ccho@yna.co.kr


◇ 劉, 尹겨냥 "부패 검사 얼마나 많나"…유승민·원희룡 신경전

유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일주일만 털면 다 나온다'는 발언을 다시 끄집어냈다.

먼저 "정치 22년째 하면서 이런 모욕은 처음"이라며 "터는데 일주일도 안 걸리는 후보가 유승민인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다른 분들도 후보가 되면 일주일도 안 돼서 털리기 시작해서 (여권이) 가만 안 둔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 후보가 "제가 22년째 털렸는데 먼지 하나 안 나왔다"고 하자, 윤 후보는 과거 유 후보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주고받은 인사청탁 문자 논란을 거론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그건 불법이 아니라 사람을 추천한 것"이라고 반박했고, 윤 후보는 "유 후보의 입장에서 십분 해석하지만, 선거를 앞두면 (이런 것을) 공격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정치판에서 20년 지냈으면 부패하고 검사를 26년 했으면 도덕성 검증을 안 받아도 되느냐. 스폰서, 부패 검사가 얼마나 많은데"라고 공세를 이어갔고, 윤 후보는 "제가 더 깨끗하다는 것이 아니고 저보고 부패했다고 하니깐"이라며 "혹독한 인사청문회를 받아본 사람은 저밖에 없지 않나"라고 맞섰다.

유승민, 원희룡 후보 간 신경전도 두드러졌다.

유 후보가 "정부가 복지를 책임지는 것이 맞고, 잘하려고 대통령에 출마했다"고 하자, 원 후보는 "4선 의원, 원내대표를 하면서 한 게 뭐 있느냐. 지금까지 못 한 것을 하려고 그러는 것이냐"고 직격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후보는 원 후보를 상대로 '가덕신공항' 말 바꾸기 문제를 지적했고, 원 후보는 이를 부인하며 "(타당한) 절차와 내용을 거치는 것을 전제로 찬성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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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 4차 TV 토론회
(부산=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들이 18일 오후 부산MBC에서 제4차 TV 토론회를 하기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1.10.18 [사진공동취재단] ccho@yna.co.kr


◇ 元, 수소 고리로 홍준표 비판…洪 "각론까지 알아야 하나"

원희룡 후보는 홍 후보의 '부산·울산·경남 수소경제' 공약과 관련, "수소는 무엇으로 만드냐"고 물었고, 홍 후보는 "수소는 H2O 아니냐"라고 답했다.

그러자 원 후보는 "H2O는 물"이라며 잘못된 답변을 지적했고, 홍 후보는 "아유 참. 원 후보에게 지난번에 당했는데"라며 웃으며 받아넘겼다.

원 후보는 윤 후보에 대해선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한 우리 당의 매우 중요한 전략자산"이라고 추켜세우면서도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캐물으며 '밀당'(밀고 당기기) 양상을 보였다.

원 후보가 검찰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해 "정의 실현인가, 정치보복인가"라고 묻자, 윤 후보는 "저희가 두 분 전직 대통령에 대한 걸 이 잡듯이 뒤져서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후보들은 막바지에 사회자의 요청으로 '토론을 가장 잘한 사람'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윤 후보는 "유 후보가 정책으로 잘한 것 같다"고 했고, 홍 후보는 "제가 골탕을 먹어서 원 후보가 제일 잘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원 후보는 "윤 후보는 넉넉한 자세가 좋고, 유 후보는 역시 전문가이고, 홍 후보는 수소도 모르고 나와서도 분위기 좋게 넘어가는 적응력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유 후보가 "윤 후보의 토론 실력이 갈수록 느는 것 같아 흥미진진하다"고 말하자, 윤 후보는 "저를 늘게 해주시지 않았나"고 '뼈있는 웃음'으로 응수했다.

홍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SNS에서 "대통령이 수소경제 시대 구축을 결심하고 내각에 지시하면 되지, 수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세세한 부분까지 알아야 되는지는 의문"이라며 "미세한 각론으로 골탕 먹이는 원 후보를 조심해야겠다"고 말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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