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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日, 코로나19 후유증 심각…"퇴직·휴직 사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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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병원 찾는 사례 잇따라
일 하는 후유증 환자 중 66% 퇴직 등 업무 영향
뉴시스

[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 번화가 시부야에서 해가 저무는 지난 11일 저녁 시민들이 교차 횡단보도를 바삐 건너고 있다.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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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의 코로나19 환자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심각한 코로나19 후유증을 겪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일본 공영 NHK방송이 코로나19 후유증을 겪는 환자를 진료한 의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조사 결과, 후유증을 겪는 사람 가운데 일을 하고 있는 환자 66%가 직장을 그만두거나 휴직하는 등 업무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시부야(?谷)구에 코로나19 후유증 외래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 '히라하타클리닉'은 지금까지 후유증으로 고민하는 환자 2700여명을 진찰했다.

클리닉에 따르면 지난 10일 시점에서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일을 하고 있는 1507명 중 일에 영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66%에 이르는 1003명으로 조사됐다.

1003명 중 휴직한 사람은 594명, 해고나 퇴직·폐업한 사람은 85명, 장시간 일하지 못하고 단축근무 등을 하는 사람은 16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후유증 가운데 업무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는 강한 권태감으로, 일어서는 것 조차 힘들어 일상의 대부분을 잠을 자면서 보내는 사람도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후유증의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거나, 언뜻 보기에는 심각해 보이지 않는 후유증 증상으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해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히라하타 고이치(平畑光一) 원장은 "처음 코로나19 증상이 가벼웠다고 해서 얕잡아 봐서는 안된다"며 "권태감 등 후유증 증상이 강하며 장기화 된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히라하타 원장은 코로나19로 휴직 중인 사람도 3개월, 반년 등 시간이 지나면 퇴직하는 경우가 많아 실직 위기에 처해 있는 환자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유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3분의2 정도가 생활의 터전을 뒤흔들 정도의 일을 겪고 있다며, 그것을 사회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 병원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후유증으로 보이는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연일 방문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의료 관련 업무를 하던 한 30대 여성은 작년 11월에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발열은 있었지만, 곧 열이 내려 호텔에서 요양한 후 업무에 복귀했다고 한다.

그러나 온몸의 나른함이 가시지 않고 손가락 움직이기도 힘들어지자 지난 3월 이 병원을 찾았고 코로나19 후유증 진단을 받았다. 휴직하고 3개월 동안 후유증 치료를 계속했지만 복귀가 막막해 퇴직했다.

이 여성은 "직장에서 후유증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느꼈다"며 "더 이상 일할 수 없으면 다음달부터는 안 와도 된다고 하는 분위기였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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