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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STAR] "우승 위해 어떤 것도 해내겠다"...한 방으로 증명한 이동경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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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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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주] 김대식 기자 = 우승을 위해 모든 걸 던지겠다던 이동경의 마음은 진심이었다.

울산 현대는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전북 현대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울산은 포항스틸러스와 ACL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번 경기는 ACL 8강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경기였다. 울산 입장에서 보면 패배할 경우 트레블의 꿈이 물 건너갈뿐더러, 또 고비에서 전북한테 발목을 잡힌다는 '전북 징크스'라는 꼬리표를 떼어낼 수 없다는 걸

시즌 전체의 농사가 어떻게 될지 결정지을 수도 있었던 중요한 일전. 울산 선수들의 투지는 남달랐다. 최전방에 위치한 오세훈부터 전북 선수들을 타이트하게 압박했다. 울산이 달아나면 전북이 쫓아오는 치열한 승부 속에 홍명보 감독은 이동경을 택했다.

이동경을 투입하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후반전에는 전북도 공격력이 매서워 수비형 미드필더인 원두재를 빼고, 공격적인 카드인 이동경을 투입하는 건 자칫 악수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동경을 넣은 것을 보면 전주성에서 반드시 전북을 잡겠다는 울산의 의지가 느껴졌다.

교체로 들어온 이동경은 경기 영향력이 크지는 않았다. 워낙 공수 전환이 빨랐던 경기의 속도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도 줬다. 그래도 이동경은 이동경이었다. 연장 전반 11분 이동경이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공을 잡은 순간 모두가 크로스를 예상했다. 하지만 이동경은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었고, 인생골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법한 득점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에도 이동경은 누구보다도 기뻐했다. 사실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을 이동경이다. 김도훈 감독 제체에선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그 사이 울산은 전북이라는 벽을 넘지 못해 2인자의 자리에 머물고 있었다. 또한 이동경은 도쿄 올림픽 8강 탈락이라는 아픔까지 겪었다.

그래서 이동경한테는 이번 승리가 더욱 간절했다. 전북을 넘게 된다면 ACL과 리그에서 우승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지난 수원FC와의 리그 경기가 끝나고 이동경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떤 것도 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어떤 것이라도 해내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팀의 성공을 바라고 있었다.

이동경은 수훈 선수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동료들과 팬들이 있는 쪽으로 달려갔고, 마지막까지 남아 울산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줬다. 울산을 향한 이동경의 진심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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