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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김민규의 e시각] 뛰는 중국 위, 한국은 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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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담원 기아 단체 제공 | 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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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뛰는 중국(LPL) 위로 한국(LCK)은 훨훨 날고 있다.”

‘2021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한창인 아이슬란드에서 LCK 팀들이 연일 낭보를 전해오고 있다. ‘LCK는 세계 최강’이란 수식어답게 LCK 팀들은 승승장구하며 2년 연속 롤드컵 제패에 한발 더 다가섰다.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와 롤드컵 최다 우승팀 T1이 나란히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데 이어 LCK 4번 시드로 출전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예선전을 거쳐 16강에서도 향상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조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이제 LCK 2번 시드인 젠지e스포츠가 8강에 오를 일만 남았다.

◇ ‘6전 전승’ 담원 기아
17일까지 진행된 16강 각 조별 경기에서 LCK의 담원 기아와 T1, 한화생명이 세계 강호들을 물리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팀은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다. 담원 기아는 지난해 롤드컵에 이어 올해 LCK 스프링·서머를 모두 제패하면서 사실상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만큼 그에 걸맞은 성적을 냈다. 16강 A조인 담원 기아는 첫 경기에서 또 다른 우승후보 중 하나인 LPL의 펀플러스 피닉스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LEC의 로그, LCS의 클라우드 나인을 완파하며 1라운드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담원 기아는 지난 15일 진행된 2라운드에서도 발군의 실력으로 전승을 쓸어 담으며 6전 전승으로 8강에 올랐다. 16강 그룹 스테이지 내 단 1패도 당하지 않은 팀은 담원 기아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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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단체 제공 | 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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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B조의 T1은 1라운드에서 LPL의 에드워드 게이밍에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2라운드에서 향상된 경기력과 운영을 선보였다. 그 결과 1라운드에서 패배했던 에드워드 게이밍을 깔끔하게 잡아냈고 LCS 1번 시드인 100씨브즈, 일본(LJL) 대표 데토네이션 포커스미를 완파하며 2라운드 전승을 기록했다. 5승 1패를 달성한 T1은 B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LCK 4번 시드인 한화생명의 진격도 흥미롭다. 예선전을 거쳐 16강 C조에 배정된 한화생명은 같은 조에 속한 팀 가운데 시드가 가장 낮았다. 한화생명은 1라운드에서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동남아시아(PCS) 1번 시드인 PSG탈론과 올해 MSI 우승팀인 LPL의 로얄네버기브업에 패하며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한화생명은 17일 열린 2라운드에서 PSG탈론과 프나틱에 이어 로얄네버기브업까지 모두 잡아내며 4승2패를 기록, 1위 결정전을 성사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비록 한화생명은 로얄네버기브업에 패하며 조 2위로 8강에 올랐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워크가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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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e스포츠 단체 제공 | 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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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K 2번 시드 ‘젠지’ 믿는다
D조에 속한 젠지도 선전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LEC 1번 시드인 매드 라이온스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LNG e스포츠와 팀 리퀴드를 큰 스코어 차이로 제압한 젠지는 LNG e스포츠와 공동 1위에 올랐다. 젠지는 18일 열리는 2라운드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8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 1위냐 2위냐 여부가 중요한데 자칫 조 2위로 올라갈 경우 8강에서 한-한 대결이 연이어 성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젠지까지 8강에 오른다면 LCK는 역대 롤드컵 사상 유례가 없었던 4개 팀 모두 8강 진출이란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롤드컵은 지난해부터 국제 대회 성적이 가장 좋은 상위 2개 지역에 4장의 출전권을 배정했고 지난해에는 LPL과 LEC가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 LPL 4개 팀이 16강에 올랐지만 펀플러스 피닉스가 16강에서 탈락하면서 LCK 만이 유일하게 4개 팀이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여기서 변수는 LCK 대표 4개 팀이 8강에 오른다면 맞대결할 가능성이 생긴다. 8강 대진은 추첨으로 진행되지만 그룹스테이지 각 조 1위는 다른 조의 2위와 대결하며 그룹스테이지서 같은 조에 속했던 팀들은 같은 브라켓에 배정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 이에 A조 1위인 담원 기아와 B조 1위인 T1은 8강에서 맞붙지 않는다. 그러나 C조 2위인 한화생명이 담원 기아 또는 T1을 상대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젠지가 D조 1위를 차지한다면 한화생명은 무조건 한국 팀과 8강에서 맞붙게 된다. 롤드컵 8강전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5전3선승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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