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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논평] 이미지 시대 속의 교단 총회 - 이상화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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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은 2022년 3월 9일에 진행되는 대통령 선거에 모든 이목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자신이 이 어려운 대한민국을 가장 잘 이끌어갈 적합한 대통령감이라고 주창하며, 대통령 예비후보로 나서고 있는데요, 이들을 보면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합니다. 바로 모든 후보가 대중들에게 보여지는 이미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점입니다.

전후 상황과 맥락을 보면 분명히 화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나 질문 앞에서도 사진 기자들 앞에서는 활짝 웃는 모습을 연출합니다. 또한 서민 친화적이고 열린 의식을 가진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보여주는 노력은 때로 눈물겹기까지 합니다.

이미지는 의미 전달의 핵심 수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토록 중요한 이미지와 관련하여 한국교회는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까요?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오면서 모든 교회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지금 공공의 적으로까지 인식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일상이 회복되면 성도들의 교회 출석 상황과 앞으로 복음 전도의 상황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염려가 교회 지도자들 사이에 큰 이슈입니다.

이미지에만 너무 집착한 나머지 과잉과 조작의 방향으로까지는 나아가지 말아야 하겠지만 21세기는 분명히 이미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입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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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에서 과연 지역사회 속에 서 있는 개교회의 이미지는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고, 사회 전체적으로 한국 교회 전체의 이미지는 어떻게 각인되고 있는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대안을 세워야할 시점입니다.

시기적으로 9월은 한국 교회 주요 교단의 총회가 열리는 때입니다. 각 교단의 총회헌법을 보면 총회는 '모든 지교회 및 치리회의 최고회'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교단 총회가 산하 전국 교회의 대표성을 띠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속 교회에 대하여 입법, 사법, 행정에 있어서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권위를 가진 총회를 열면서 한국 교회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바람직하고 구체적인 정책을 결의하고 산하 교회에 제시하지 못한다면 전국의 교회는 교회를 향해 날선 시각을 가진 지금 대한민국 사회 속에서 희망을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어느 공동체나 비슷한 상황이지만 지금 한국 교회는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통과하면서 쇠락의 길로 가느냐 그렇지 않으면 다시 힘을 모으고 비상할 기회를 가지느냐의 기로점에 서 있습니다.

아무쪼록 2021년 각 교단 총회는 소비적인 논란만 있는 총회가 아니라 한국 교회 전체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사회적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바람직하고 실제적인 정책을 결정하는 총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CBS 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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