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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면 손해라는데"…줍줍 이어가는 '동학개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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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전 평균 매수 가격 8만1611원…현재 주가대비 17%↑

개인 '18조원'가량 손해 추정

소액 주주 지난해 대비 '3배' 급증

증권사 "한동안 주가 반등 쉽지 않아…IT수요 둔화 때문"

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박준오 기자 = 올해 삼성전자 주식을 구매한 ‘동학개미’들이 증시에서 손해를 보고 있음에도 끊임 없는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해부터 이른바 ‘주린이(주식 초보)’들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삼성전자에 ‘언젠간 오르겠지’라는 맹목적인 투자 심리가 반영됐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삼성전자의 반등이 제한적이라며 개인의 지속 매수에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들의 삼성전자 평균 매수 가격은 8만1611원으로, 이날 주가(7만200원) 대비 17%가량 높은 수치다. 이를 거래대금으로 환산하면 현재 시세 대비 18조1839억원가량 웃도는 가격으로 매수를 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월11일 9만6800원까지 치솟으며 10만원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연초 전망과 달리 반도체 고점 우려와 정보기술(IT) 수요 둔화 등 악재가 중첩되면서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개인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선 밑으로 떨어졌음에도 저가 매수라는 희망의 불씨를 지피며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달 개인은 1조912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선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2조3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주식 초보들이 대거 주식시장으로 발을 들이면서 언제가는 오를 것이라는 맹신이 매수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삼성전자 소액 주주는 454만6497명으로, 전년동기(145만4373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개인들의 매수세를 고려할 때 4개월이 지난 현재 소액주주 수는 500만명을 넘어 600만명까지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지난 8일 3분기 역대 분기 실적을 공시하면서 연말에 지급되는 특별 배당금에 대한 기대감도 개인의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특별배당금을 합쳐 주당(보통주) 2944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말 주가의 3.69%로 올해부터는 분기 배당금도 주당 354원에서 361원으로 올렸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IBK투자증권은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내리면서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단기 매수(Trading Buy)’로 조정했다.

장우람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4분기는 물류비 상승에 대한 부담 증가와 경쟁심화 등의 원인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반등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IT관련 수요의 둔화”라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지만 당분간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인의 지속적인 매수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개인들의 거래량이 연초와 지난해에 비해 많이 줄어든 상태지만 소위 물타기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을 11~12월 중으로 시사하면서 연말 증시는 개인에게 더욱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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