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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Pick] "집에서 자꾸 뱀이 보여요"…'독사' 90마리 동거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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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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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 가정집으로부터 도움 요청을 받고 출동했던 파충류 전문가가 난생처음 보는 광경을 마주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5일 미국 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소노마카운티의 파충류 구호단체 대표 앨 울프 씨는 최근 "집에 뱀이 있는 것 같다"는 한 주민의 신고를 받았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울프 씨는 "집을 드나들 때마다 뱀이 보인다. 마루 아래에 여러 마리가 사는 것 같다"는 주민의 고충을 듣고 본격적인 수색에 나섰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는 10월부터 뱀들이 겨울을 날 따뜻한 곳을 찾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그는 집 아래 빈틈을 집중적으로 살피기로 했습니다.

울프 씨는 몸을 한껏 숙이고 마루 아래 틈 사이로 들어갔습니다. 실제로 안에서는 크고 작은 뱀들이 똬리를 틀고 있었습니다. 캘리포니아 북부에 서식하는 뱀 중 유일하게 독성을 지닌 종으로 알려진 '북태평양 방울뱀'이었습니다.

그런데 마루 밑을 살필수록 뱀들은 끊임없이 튀어나왔습니다. 약 4시간이 흐른 뒤 울프 씨가 집 아래에서 끄집어낸 뱀들은 무려 81마리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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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두 차례나 더 같은 집을 방문한 울프 씨는 방울뱀 11마리를 추가로 발견, 총 92마리를 붙잡았습니다.

울프 씨는 32년 동안 파충류 구호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셀 수 없이 많은 가정집에 방문했지만, 한 번에 이렇게 많은 뱀들을 발견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발견된 방울뱀 중 유난히 암컷들이 많았다. 또 집이 애초에 울퉁불퉁한 바위로 이루어진 지반에 지어져 뱀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이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해당 가정집 주인은 "이웃들까지 나와 같은 두려움을 겪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자신의 이름과 주소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Sonoma County Reptile Rescue' 페이스북)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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