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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한창인 10월의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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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한 김태형(왼쪽) 두산 감독과 이동욱 NC 감독. 올해는 각각 4위와 7위 감독으로 치열한 5강 싸움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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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오징어 게임'에 한창이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승자에게는 상금 456억원 대신 가을잔치 초대장을 준다. 남은 기간은 2주뿐이다.

18일 기준으로 참가 팀은 4위 두산 베어스, 5위 SSG 랜더스, 6위 키움 히어로즈, 7위 NC 다이노스다. 이중 두 팀만 살아남는다. 결과도 예측하기 어렵다. 두산과 NC의 게임 차는 단 2경기다. 키움과 NC는 할푼리도 아닌 승률 1모 차로 순위가 달라졌다. 매 경기 외나무 다리 위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야 하고, 연패 한 번에 다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네 팀 사령탑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본 감독(두산 김태형, NC 이동욱)과 올해 처음 프로 지휘봉을 잡은 감독(SSG 김원형, 키움 홍원기)으로 반반씩 나뉜다. NC가 12경기, 두산이 11경기, SSG와 키움이 9경기를 각각 남겨뒀다.

두산은 '가을의 팀'이다. 9월과 10월엔 두산만큼 잘하는 팀이 없다. 한때 7위까지 처졌던 두산은 9월 이후 성적(23승 4무 15패·승률 0.605) 덕에 4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달엔 16승 3무 8패로 무시무시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그중 3번 우승한 베테랑이다. 팀 운영 면에선 이미 고수다. 고삐를 적절히 당겼다 풀면서 7년째 가을 야구를 향해 팀을 밀어붙이고 있다. 부상으로 빠진 주전 선수 대신 대체 선수가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는 행운까지 겹쳤다.

두산의 운명은 이번주에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1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21~22일 경쟁팀 SSG와 이틀 연속 맞붙는다. 23~24일에는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대결하는데 24일 경기는 더블헤더다.

SSG는 국내 선발진 투톱(문승원, 박종훈)이 팔꿈치 수술로 동반 이탈하는 악재를 딛고 5강권을 지켰다. 시즌 초반인 4~5월(27승 18패)에 벌어둔 승수가 많아 선방한 셈이다. 부임 첫 시즌부터 큰 고비를 만났던 김원형 감독은 유망주 투수를 적절히 활용해 두 선발의 공백을 잘 메웠다.

이제 가을 야구 결승선이 눈앞인데, 그 전에 큰 장애물을 하나 넘어야 한다. SSG는 19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20일 NC, 21~22일 두산과 차례로 맞대결한다. '내가 울면 반드시 상대가 웃는' 매치업이다.

키움과 NC는 올 시즌 나란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사태로 주요 전력을 잃었다. 키움은 투수 한현희와 안우진이 이 문제로 장기 이탈한 데다, 외야수 송우현까지 음주운전 적발로 방출돼 혼돈의 후반기를 보냈다. 코치로 오랜 기간 키움을 지켰던 홍원기 감독은 첫 시즌부터 웬만한 베테랑 감독보다 더 많은 공개 사과를 해야 했다.

어수선했던 팀은 대체 투입된 선수들과 주축 타자 이정후의 맹타로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홍 감독도 우여곡절 끝에 팀을 5강 사정권으로 이끄는 데 성공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 감격을 맛봤다. 올해는 5강 팀들을 '추격'하는 입장이다. 그런데도 NC의 성적이 '성공'으로 여겨지는 건, 주축 야수 4명이 방역수칙 위반 사태로 빠진 초대형 악재를 겪은 뒤라서다. 이 감독은 출장 정지 징계를 자청해 팀 분위기 쇄신에 앞장섰고, 5강 주변에서 끈질기게 버텼다. 어쩌다 보니 '깐부'가 됐던 키움과 NC는 남은 2주간 같은 목표를 향해 회심의 구슬을 던진다.

정규시즌 우승 경쟁도 다시 안갯속이다. 1위 KT 위즈의 매직 넘버는 여전히 '9'에 머물러 있다. 10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2위 삼성과 1.5경기 차다. KT와 삼성은 22~23일 대구에서 맞대결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하던대로 할 것"이라고 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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