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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퀸 머큐리役' 말렉, 녹색 체육복 입고 '오겜'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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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 말렉, 2019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美 최고 인기예능 SNL 출연…녹색 운동복 입고 ‘조상우’ 역할

헤럴드경제

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배우 라미 말렉이 17일(현지시간) 미 인기 예능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NL)를 통해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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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넷플릭스가 서비스하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배우 라미 말렉이 미 인기 예능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NL)에서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했다.

17일(현지시간) 미 SNL은 유튜브에 말렉이 참여한 오징어 게임 패러디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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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배우 라미 말렉(왼쪽)과 코미디언 피트 데이비슨(오른쪽)이 17일(현지시간) 미 인기 예능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NL)를 통해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각각 218번 조상우와 456번 성기훈 역을 패러디했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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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말렉은 드라마의 상징이 된 녹색 체육복을 입고 게임에 참여한다.

영상 초반부 말렉은 “키우던 강아지도 팔아야 했다”는 노랫말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다.

함께 등장한 코미디언 피트 데이비슨은 “내게 남은 유일한 선택지는 오징어 게임 참가”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순식간에 영상 속 인물의 복장이 초록색 체육복으로 바뀌며 오징어 게임이 펼쳐지는 장소로 배경이 전환된다.

작중 주인공인 조상우(박해수 분)와 같이 218번을 단 말렉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등 게임 진행 도중 동료들이 죽는 광경을 지켜보며 “이게 오징어 게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노래했다.

특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번안한 ‘레드 라이트, 그린 라이트’(Red Light, Green Light) 게임 장면에서는 인형이 쳐다볼 때마다 노래를 멈추는 등 작중 설정을 그대로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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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미 SNL에서 40억원을 47.89달러로 환산한 억지 설정이 나와 시청자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기도 했다. 실제 40억원은 미화로 337만달러에 달한다.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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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극 중 상금으로 걸린 456억원을 구글 화면에서 달러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40억원을 잘못 환산해 47달러가 되자 의아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러한 잘못된 설정은 대다수 미국인들 사이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456억원은 실제로 3846만달러, 40억원은 337만달러에 달한다.

영상 말미에 말렉은 작중 승자인 성기훈(이정재 분)처럼 456번을 단 데이비슨에게 밀려 단상 밖으로 떨어져 죽음을 맞는다.

영상이 공개된 SNL 유튜브 계정에 “오징어 게임의 미국 버전으로 상상했던 것을 정확히 보여줬다”는 댓글이 달렸고, 7500명이 ‘좋아요’를 누르는 등 호평이 이어졌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역시 “곳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 게임을 소재로 한 덕에 이번 패러디는 SNL 토요일 방송 중 단연 눈에 띄는 순간이 됐다”고 호평했다.

이집트 출신 배우 라미 말렉은 2019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록 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역을 열연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29일 개봉작으로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가 제임스 본드로 마지막으로 출연하는 ‘007 노 타임 투 다이’에서는 본드의 숙적인 악당 ‘사핀’역을 맡았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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