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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美 파우치 “얀센 백신 처음부터 2번 맞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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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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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코로나19 백신은 처음부터 2회 접종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앤서니 파우치(사진)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7일(현지시간) 미 ABC방송 프로그램 ‘디스 위크’에 출연해 이렇게 발언했다. 존슨앤존슨 계열사인 얀센은 미 식품의약국(FDA)에 1회 접종용으로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해 지난 2월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한 접종 허가를 받았다. 2회 접종인 다른 백신과 달리 1회 접종으로 충분한 예방효과를 낸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지만, 얀센 접종자 가운데 돌파감염자가 속출하면서 ‘물백신’ 논란이 일었다. 그런데 얀센도 사실은 2회 접종을 했어야 한다는 발언이 미 백신 정책을 총괄하는 파우치 소장의 입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자료를 보면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가 얀센 백신을 처음부터 두 대 맞히는 안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에겐 좋은 소식이 될 거라 생각한다. 나는 (부스터 접종이) 전혀 문제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FDA의 자문기구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지난 15일 만장일치로 얀센의 부스터샷을 승인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얀센이 원래 2회 접종했어야 하는 백신으로 보이는 만큼 부스터샷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근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얀센 백신은 접종 후 5개월이 지나면 예방효과가 88%에서 3%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모더나(92→64%)와 화이자(91→50%)도 백신 효과가 줄었지만 얀센만큼은 아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FDA 자문기구 권고를 참고해 오는 20~21일 얀센과 모더나의 부스터샷 권고 여부를 논의한다. 이후 CDC에서 사용 권고 결정이 나면 즉시 접종이 개시된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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