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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는 비트코인 훈풍… 가상자산 ETF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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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일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번 상품 승인을 계기로 제도권에 크게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기존에 상장된 비트코인을 비롯한 블록체인 기술 등과 연관된 ETF 수익률도 덩달아 뛰고 있다.

조선비즈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코인원 고객센터에서 상담을 마친 한 시민이 가상화폐 시세 현황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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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반년 만에 6만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4월 역대 최고가인 6만4895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7월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3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국내 시장에선 5월 이후 처음으로 7000만원을 넘어선 뒤, 4월 역대 최고가인 8140만원을 향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8일 기준 비트코인은 75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선물 ETF가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 방향성에 투자하는 선물 상품이긴 하지만, 제도권에서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졌다. 일각에선 선물 상품을 시작으로 현물을 추종하는 ETF가 출시될 것이라는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월가는 첫 비트코인 선물 ETF가 18일(현지 시각)부터 거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프로쉐어가 SEC에 제출한 서류에는 상품이 18일 출시 예정으로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SEC 위원들이 15일 밤에 회의를 열고, 해당 상품을 잠정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반에크, 인베스코 등 다른 운용사의 ETF도 SEC 승인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기 시작하자, 그동안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블록체인, 가상자산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까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상황이다. 앰플리파이 트랜스포메이셔널 데이터 셰어링(BLOK), 반에크 벡터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APP), 비트와이즈 크립토 인더스트리이노베이터스(BITQ)가 대표적이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BLOK은 전날보다 1.76달러(3.58%) 오른 50.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BLOK은 비트코인 수익률과 상관관계가 높은 ETF로 평가받는다. 비트코인을 보유하거나 채굴하는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만큼, 비트코인 가격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비슷한 컨셉의 다른 ETF들에 비해 운용 규모나 거래대금도 큰 편이다.

BLOK는 2018년 상장해 비트코인 관련 ETF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상품으로, 기간을 넓히고 보면 수익률도 인상적이다. 최근 한 달 기준 수익률은 4.26%이지만, 3개월 기준 수익률은 22.41%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는 약 45.4%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두 배에 가까운 98.1% 상승했다.

같은 날 DAPP는 1.36달러(5.30%) 오른 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DAPP의 한 달, 3개월 기준 수익률은 각각 1.66%, 28.33%다. BITQ는 1.02달러(4.24%) 오른 25.1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한 달, 3개월 기준 수익률은 1.95%, 28.65% 수준이다. DAPP는 올해 4월 12일, BITQ는 이후 5월 11일부터 거래되기 시작했다.

이 밖에도 비트코인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리얼리티 셰어즈 넥스젠 이코노미(BLCN), 퍼스트 트러스트 이노베이티브 트랜잭션 앤 프로세스(LEGR)는 각각 1.68%, 1.31% 올랐다. BLCN은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이나 관련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고, LEGR은 블록체인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월가 일부에선 비트코인 선물 승인 여부가 내년으로 연기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왔다. 미국 리서치업체 CFRA의 토드 로젠블루스 수석 이사는 “아직 비트코인을 둘러싼 규제 환경이 불명확한 만큼, 선물 ETF 출시 시점도 내년으로 지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EC는 비트코인 현물과 선물 가격 차이, 국제 거래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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