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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샤워할 때 시아버지가 욕실 문 벌컥"…40대 며느리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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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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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한 집에 사는 시아버지가 샤워를 할 때 수차례 문을 연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사연이 충격적이어서 글쓴이가 지어낸 얘기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아들이 셋인 40대 여성이라고 자신을 밝힌 A씨는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아버지의 이상행동’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제가) 사업을 하는 관계로 출퇴근은 비교적 자유롭다. 문제의 그날도 아침에 애들 등교시키고 운동을 다녀와 출근하려고 샤워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욕실 문이 덜컹덜컹했다. 이게 뭔가 하는 순간 욕실 문이 벌컥 열리며 알몸의 상태로 시아버지와 눈이 마주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제가 샤워하던 욕실은 안방 안에 딸린 저 혼자 쓰는 욕실이었다"며 "저희 욕실 문이 여닫이가 아니고 미닫이다. 잠가도 위아래로 좀 흔들면 걸쇠가 풀린다. 그 일이 일어났던 그 시간엔 집에 시아버지와 단둘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틀 후에도) 운동을 하고 출근준비를 하는데 욕실 문이 또 벌컥벌컥. 온몸의 털이 섰다. 저도 모르게 문을 발로 밀면서 쌍욕이 터져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저희 집은 욕실이 세 개다. 여자 혼자인 저만 쓰는 안방욕실, 남편과 아들들이 거실 메인욕실, 시아버지 혼자 쓰시는 손님용 욕실이다. 안방과 시아버지가 거주하시는 손님방은 집의 끝과 끝에 있으며, 저희 집은 실내만 60평이 넘고 시아버지는 제가 있는 동안은 여태껏 제방에 오신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부연했다.

시아버지에게 욕실 문을 연 이유를 묻자 그는 “네가 불을 잘 안 끄고 나가서 불 끄러 왔다”고 답했다.

이에 A씨는 "그럼 스위치만 내리지. 문을 왜 여나"며 "분노가 들끓다가 내가 오해를 한 걸까 자책하다가 일은 바쁜데 정신도 안 차려지고. 이거 왜 이러는 걸까? 남편한테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A씨는 추가 글을 올려 "일단 처음에 (시아버지가 욕실 문을 열었을 때) 남편한테 말을 못했던 이유는 진짜 (시아버지의) 실수라는 생각을 했었다"며 "그리고 욕실 문은 아직 (자녀 중) 어린아이가 있어서 젓가락으로 열리게 해두었다"라고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CCTV 달아라" "어서 분가해라" "가만 있지 말고 가족 모두에게 알리고 상의해라" "시아버지 치매 검사부터 받아봐라" 등의 의견을 남겼지만, 일각에서는 "그래도 믿을 수 없다" "주작(없는 사실을 꾸며서 만드는 것)이다"는 의심하는 반응을 보였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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