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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은혜 "이재명 '기본공약' 토론회 한 번에 道예산 12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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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회서 열린 이재명 공약 홍보 토론회
경기도 예산·인력 대거 투입…'지사 찬스'
김은혜 "몰염치한 지사 찬스 중단해야"
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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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자신의 ‘기본’ 시리즈 공약을 홍보하는 국회 행사를 경기도의 예산과 인력으로 치러온 사실이 내부 문건을 통해 확인됐다. 한 차례에 1200만원이 쓰인 국회 토론회도 경기도 예산으로 지원했다.

이 후보가 그동안 도 자원을 대선 캠페인에 활용하는 '지사 찬스'를 누려온 대표적인 사례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18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경기도 내부공문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6월 국회 근처 호텔에서 주최한 ‘기본금융’ 토론회를 전후해 계획서와 결과보고서를 작성, 도 경제실장 전결로 처리했다.

이 공문에 따르면 토론회에는 민주당 의원 19명이 참석했다. 대부분 현재 이재명 캠프 핵심 참모들이다. 참석자와 발제자 소개 등은 도 공무원들이 맡았다.

공문에 첨부한 이메일에는 "기본대출은 국민 누구나 보편적으로 지원하는 '기본' 시리즈의 하나"라는 대목도 나온다. 이 후보의 대선 공약인 '기본' 시리즈를 직접 언급한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소요된 예산만 경기도 예산만 1200만원에 달한다.

호텔 대관료에 360만원, 기념사진을 찍기 위한 포토월 설치에 95만원, 포스터와 플래카드 제작에 150만원, 자료집 발간 등에 300 원의 예산이 각각 들었다.

이 후보와 주빌리은행 공동은행장을 지낸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장과 발제자 2명에게 각 50만 원, 토론자 3명에게 각 35만 원을 수당으로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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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경기도 내부공문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6월 국회 근처 호텔에서 주최한 ‘기본금융’ 토론회를 전후해 계획서와 결과보고서를 작성, 도 경제실장 전결로 처리했다. (표=김은혜 의원실 제공) 2021.10.18.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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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러 부서가 토론회 2주 전부터 행사장 안팎을 꼼꼼히 챙긴 기록도 확인된다.

경기도 공무원들은 포스터와 현수막을 게시하는 일부터 중앙부처 등에 행사를 홍보하는 일까지 도맡았다.

김은혜 의원은 "참석자나 토론 내용 등으로 미루어 대선 캠프 행사에 가까웠으나, 행사 준비와 현장 진행, 뒷정리 등에는 경기도 자원이 과도하게 투입됐다"고 꼬집었다.

지난 1월 같은 국회에서 열린 ‘기본주택’ 토론회도 진행 상황은 판박이다.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전결로 처리된 이 행사의 결과보고서를 보면, 역시 캠프 핵심 참모 위주의 민주당 의원 20명이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후보도 직접 참석해 "국가의 매우 중요한 역할은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기본주택 보급을 국가 차원의 의제로 내세웠다.

경기도는 결과보고서에서 '기본주택을 위한 법령 개정 및 제도 개선, 국회 입법 협의 지속 추진'을 과제로 꼽으며 대선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자임했다.

경기도는 지난 5월 '비주거용 부동산 공평과세 실현' 토론회를 역시 같은 장소에서 같은 형식으로 열었다.

김 의원은 "이재명 지사가 도지사로서 보유하는 행정 네트워크와 방대한 경기도 예산·홍보 조직 등 지사 프리미엄을 극대화해 자신의 대선 행보에 활용한 셈"이라며 "몰염치한 지사 찬스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경기도는 이재명 지사의 홍보대행사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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