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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샤워하는데 시아버지가 욕실 문 벌컥"···'치매' vs '주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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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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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를 둔 40대 기혼여성이 함께 살고 있는 시아버지의 '이상행동'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는 글을 올려 네티즌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을 중심으로 '주작'(없는 사실을 꾸며서 만드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아버지의 이상행동'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사업을 해 출퇴근이 비교적 자유롭다. 문제의 그날도 아침에 애들 등교시키고 운동을 다녀와 출근하려고 샤워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욕실 문이 덜컹덜컹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A씨는 "'이게 뭔가' 하는 순간 욕실 문이 열리며 알몸인 상태로 시아버지와 눈이 마주치게 됐다"며 "시아버지가 욕실문을 여신거다. 너무 놀라서 소리도 안나왔다. 찰나가 지나간 뒤 비명을 지르며 문을 확 닫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이어 "저희집은 욕실이 세 개다. 여자 혼자인 저만 쓰는 안방욕실, 남편과 아들들이 거실 메인욕실, 시아버지 혼자 쓰시는 손님용 욕실"이라며 "안방과 시아버지가 거주하시는 손님방은 집의 끝과 끝에 있으며 저희집은 실내만 60평이 넘고 시아버지는 제가 있는 동안은 여태껏 제방에 오신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적었다.

아울러 A씨는 "욕실문이 미닫이 문이다. 잠가도 위아래로 좀 흔들면 걸쇠가 풀린다"면서 "샤워하던 욕실은 안방 안에 딸린 나 혼자 쓰는 욕실이었다. 그 일이 일어났던 그 시간엔 집에 시아버지와 단둘이었다"고도 했다.

이같은 상황을 아무에게도 말을 못했다는 A씨는 "또 다른 날 출근 준비를 하는데 욕실문이 또 벌컥벌컥. 온 몸의 털이 섰다"면서 "두 번만 더 흔들면 문이 열릴 것 같고 저도 모르게 문을 발로 밀면서 쌍욕이 터져나왔다. '씻는 거 몰라서 이러냐'고 소리를 질렀고 시아버지는 '니가 불을 안 끄고 나가서 끄러 왔다'고 답했다"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A씨는 "분노가 들끓다가 내가 오해를 한 걸까 자책하다가 일은 바쁜데 정신도 안 차려지고"라면서 "미치겠다. 이거 왜 이러는 걸까? 남편한테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믿기 어렵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 "시아버지가 치매 증상일 수도 있다", "남편에게 반드시 말을 해야 할 듯" 등의 의견을 내놨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주작'을 주장하며 글의 진위여부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자 A씨는 추가 글을 올려 "처음에 남편한테 말을 못했던 이유는 못한건 아니고 안한 것"이라며 "진짜 실수라는 생각을 했었다. 욕실문은 아직 어린아이가 있어서 모든 욕실이 젓가락으로 열리게 해두었다. 남편과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겠다"고 적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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