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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직후 검찰 체포 남욱… "죄송하다"는 말에 시민들 "그 분은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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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체포영장으로 신병 확보해 이송
다른 질문엔 묵묵부답 일관한 채 호송차량 탑승
일부 시민 남 변호사에 "네가 변호사냐"며 욕설
한국일보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1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전담수사팀에 체포된 남 변호사가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되고 있다. 홍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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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48) 변호사가 귀국 후 곧바로 검찰에 체포됐다.

남 변호사가 탄 항공편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해 18일 오전 5시쯤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그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체포영장으로 신병을 확보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애초 남 변호사의 변호인단과 검찰은 19일쯤 출석해 조사받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 내 기류가 바뀌어 곧장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남 변호사를 강도 높게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5시 44분쯤 검찰 직원과 함께 입국 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낸 남 변호사는 "미국 사전 도피 의혹이 있었는데, 왜 입국했나"라는 질문에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어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에게 성남도시공사 입사를 왜 권유했느냐'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성남도시공사) 사장 되는 거 어떻게 미리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 등에 그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검찰 호송차량에 탑승했다.

이날 공항엔 50여 명의 취재진이 나왔다. 검찰 관계자가 취재진 질문을 제지하다가 남 변호사가 밀려 넘어질 뻔 하기도 했다. 남 변호사를 호송 차량에 태우는 과정에서 취재진과 검찰 관계자들 사이에서 몸싸움도 벌어졌다. '대장동 설계·승인 몸통 국민은 알고 싶다. 화천대유 천화동인 특혜비리'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남 변호사에게 소명을 촉구하는 시민도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남 변호사를 향해 "그 분이 누구냐" "네가 변호사냐"며 욕설을 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을 시행한 '성남의뜰'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로 이번 사업을 통해 1,00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겼다. 그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뇌물과 배임 혐의로 현재 구속된 유동규씨 등과 함께 이번 사건의 의혹을 풀 '키맨'으로도 꼽힌다.

남 변호사는 2015년 대장동 사업 금품로비 혐의로 구속 기소됐을 때 무죄 판결을 이끌어낸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를 이번에 다시 선임했다.




박준규 기자 ssangkka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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