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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ACL의 사나이' 포항 임상협 "이길 준비는 돼 있다, 결승 꼭 가고 싶다"[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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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포항 임상협이 17일 나고야와 ACL 8강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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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좋은 기억 많아, 꼭 결승가고 싶다.”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임상협(33)은 올 시즌 그야말로 펄펄 날고 있다. 리그에서도 30경기에 출전, 10골로 팀 내 득점 1위다. 임상협이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한 건 지난 2015시즌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그는 ACL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데,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의 ACL 8강에서도 혼자 2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임상협은 나고야전 수훈 선수로 지명됐으나, 도핑테스트로 공식 인터뷰에 나서지 못했다. 이날 모든 일정을 마친 뒤 본지와 전화로 만났다. 임상협은 “조별리그에서 나고야를 이기지 못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국내에서 하는 만큼 일본팀한테 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골도 넣고 이기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상협의 이날 두 번째 득점이자, 팀의 세 번째 득점은 완벽한 감아차기로 완성했다. 그는 “제가 감아차는 걸 수비수들이 알고 따라온다. 그래서 드리블을 하는 척하면서 감아차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림같이 들어가게 됐다”고 웃었다. 임상협의 슛 비결은 연습에 있다. 임상협은 “전체 훈련이 끝난 뒤 개인적으로 운동을 따로 한다. 연습한 게 경기장에서도 발휘가 되다 보니 더 연습하게 되고 자신감도 쌓인다”고 설명했다. 김기동 감독의 믿음과 지지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감독님께서 저의 장점을 잘 알고 있고, 또 잘 살려주려고 하신다”면서 “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포항에 왔지만, 플레이를 함에 있어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상협은 ‘ACL의 사나이’로 통한다. 지난 시즌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도 ACL에서 맹활약했고, 이번 조별리그에서도 2골을 넣었다. 그는 “ACL은 저한테 좋은 기억이 많다. 또 계속해서 경험을 하다 보니까,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부분들이 잘하게 되는 이유인 거 같다”고 설명했다. 포항의 ACL 4강 상대는 울산 현대다. ‘동해안더비’의 성사다. 올 시즌 리그에서는 1무2패로 포항이 열세에 있다. 임상협은 “올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울산을 ACL이라는 무대에서 이겨보고 싶다. ACL은 리그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형성된다. 어느 팀 만나도 이길 준비는 돼 있다. 포항은 팀으로 싸우는 팀이다. 꼭 결승에 올라가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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