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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갯차' 이봉련 "묵묵히 연기해오다 전성기…원동력은 콤플렉스" [N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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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주말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여화정 역

뉴스1

이봉련/씨제스 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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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지난 17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극본 신하은/연출 유제원) '식혜 커플' 홍두식(김선호 분)과 윤혜진(신민아 분) 못지 않게 많은 사랑을 받은 인물이 있다면 이는 단연 여화정(이봉련 분)이다. 이봉련은 '갯마을 차차차'로 이 같은 인기를 처음 실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를 방송하고 있는 와중에 사랑받는 것도 처음이었고 이렇게 직접적인 피드백도 처음이었다"며 "가만히 있어도 알아봐주시니까 반응을 정말 뜨겁게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갯마을 차차차'가 '오징어 게임'과 함께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로 화제를 모으면서 해외 팬들의 댓글이 신기했던 경험도 고백했다.

이봉련이 연기한 여화정은 홀로 아들 이준(기은유 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횟집 사장이자 공진동의 통장이다. 공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의리도 넘치고 여장부 기질도 있다. 주인공 윤혜진이 공진에서 살고 있는 집과 그가 운영하는 치과의 건물주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공진의 3대 미스터리의 주인공이었다. 3대 미스터리 중 하나가 여화정과 장영국(인교진 분)의 이혼 사유였던 것. 전 남편 장영국조차 모르는 이혼 사유로 방송 내내 둘의 사연을 궁금해 하는 이들도 많았고, 여화정의 상처에 공감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이봉련은 최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갯마을 차차차'는 역할로 배우를 기억해주시는 첫 작품이 아닐까"라며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고 잊지 못할 뜨거운 여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5년 뮤지컬로 데뷔해 다수 작품에서 활약해오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부문 여자 연기상도 수상하는가 하면, '갯마을 차차차'로 주목받게 되면서 스스로도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고백했다. 이봉련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갯마을 차차차' 비화와 배우들과의 호흡, 장영국과 유초희(홍지희 분)와의 삼각관계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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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련/씨제스 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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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연작이 계속 흥행에 성공했고, 올해는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021년에 좋은 일들이 연이어 있는데, 올해 전성기를 맞은 소감이 궁금하다.

▶기분 좋은 한해다. 백상예술대상에서의 수상이 정말 좋은 출발이 됐다. 그게 얼마 안돼서 '갯마을 차차차'를 준비하게 됐다. 인생에 굉장히 많은 변화도 일어났던 시기였다. 어떤 것에 대한 결과물이 상을 받게 된 거다. 그동안 묵묵히 해왔는데 결과물이 주어지니까 그동안 부담이 없었는데 부담도 짊어지게 됐다. 부담으로만 남아있으면 힘든데 '갯마을 차차차'를 촬영하게 되면서 부담이 분산되고 새로운 사람도 만나게 됐다. 전성기가 맞는 것 같다.(웃음)

-오래된 연차에도 도전하고 싶은 장르, 새로운 얼굴이 있나.

▶액션 장르도 해보고 싶다. 액션이 보통 힘든 게 아니다. 해보고 싶은 건 많다. 할 수 있는 걸 잘 선택해서 해야겠다.

-이봉련 배우만이 갖고 있는 장점은.

▶세상에 이렇게 생긴 사람은 없지 않나.(웃음) 저처럼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없다. 저는 이런 사람 나밖에 없다는 자신감 하나로 한다. 이게 저의 장점 아닐까.

-이봉련 배우의 연기 원동력이 궁금하다.

▶제 콤플렉스들이다. 우리 모두는 콤플렉스가 있다. 그 콤플렉스를 보여주기 싫어하고. 여화정이란 인물은 제가 갖고 있는 콤플렉스 따위는 문제도 안 되는 인물이더라. 그런 기질이 아주 배울만한 점이었다. 작은 콤플렉스에 굉장히 오랜 시간 얽매여서 살지도 않더라. '연기하는 데 있어 어떤 게 너한테 원동력이 되냐'고 하신다면 전부 제 콤플렉스에서 시작됐다 할 수 있겠다. 타고난 게 모자라서 계속 노력해야 하는 게 모두에게도 원동력인 것 같다.

-요즘 하고 있는 고민은.

▶너무 많이 알아봐주셔서 어딜 자유롭게 못 가면 어떡하지 이런 고민?(웃음) 저를 방해하시는 분은 없으시지만 너무 많이 알아봐주시니까 그런 고민을 해봤다.(웃음) 살면서 이런 일이 없었는데 쑥스럽다. 그래서 '이렇게 많이 알아보시면 식당에 못 들어가는 거 아니야?'라고 김칫국 마시고 있다.

-올 하반기 계획은.

▶'한사람만'이라는 드라마를 촬영 중인데 올 하반기에도 시청자분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갯마을 차차차'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제가 연극 작업은 오래했지만 드라마, 영화는 10년 차가 된 것 같다. 그와중에 많은 역할, 기회가 있었는데 '갯마을 차차차'는 역할로 배우를 기억해주시는 첫 작품이 아닐까. '갯마을 차차차'는 연령층이 굉장히 넓더라. 많은 시청자 분들이 보시는 바람에 어르신들도 한번씩 와서 말도 건네주시더라. 정말 반갑더라. 제겐 정말 특별한 작품이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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