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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강, 이재명과 맞대결시 누가 가장 경쟁력 있을까 [심층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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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1타 강사’ 별명 원희룡

행정·정치 두루 경험한 전문성이 강점

보수진영 끌고 갈 카리스마 등은 약세

국정 철학 비전 뚜렷한 유승민

경제분야 돋보여… 중도확장성도 갖춰

추진·돌파력 약한 무난한 인상은 약점

굳건한 보수지지층 갖춘 윤석열

정권교체·반문진영의 상징으로 떠올라

본인·가족 관련 의혹 리스크에는 우려

‘깨끗함’ 내세워 차별화 홍준표

5선 의원·제1야당 대표 경험 비교우위

막말 논란·여성유권자 외면 극복 과제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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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맞붙을 제1야당 후보 선출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론의 관심은 각 후보의 ‘경쟁력’으로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본경선에서 50%가 반영되는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 경쟁력 조사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아직 조사 문항을 양자 가상대결로 할지, 4지 선다형으로 할지 등 구체적인 문항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이 후보의 대항마라며 저마다의 ‘대(對)이재명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17일 세계일보가 국민의힘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경선 후보 캠프와 전문가들의 설명을 종합한 결과 각 후보는 이 후보와 맞대결에서 강점과 상대적으로 열세인 부분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후보들의 2차 컷오프 통과 순위가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가나다 순으로 정리했다.

◆元: ‘대장동 1타 강사’ 밀고 나가기로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정리한 유튜브 영상이 호평을 받아 ‘대장동 1타 강사’로도 불리는 원희룡 후보는 기세를 몰아 ‘이재명 저격수’로서의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원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지금 원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 이 후보보다 더 잘 알고 있을 수도 있다”며 “토론이 거듭될수록 원 후보가 대 이재명 경쟁력 측면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는 걸 모두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관옥 계명대 교수(정치외교학)는 “원 후보의 경우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광역단체장(제주도지사)을 지낸 만큼, 행정 경험을 살려 대장동 의혹 공세에 주력하면 이 후보와의 대결에서 확실히 공격 포인트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정치외교학)는 “원 후보가 이 후보와 나이는 동갑이지만 훨씬 젊어 보이고, 이미지도 개혁적인 측면이 강하다”며 “국회의원 경험이 있는 점도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이 교수는 “원 후보는 조직이 약하고 지역(제주)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중앙에서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점은 이 후보에 비해 열세”라고 말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원 후보에 대해 “보수진영을 강력하게 끌고 갈 수 있는 카리스마나 정치력 파워, 안정감 등이 (진보진영 이 후보에 비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劉: 정책 전문성과 중도 확장성 자신

‘이 후보와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는 유승민 후보는 정책, 특히 경제분야 전문성을 살려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기본 시리즈’를 가장 아프게 때릴 수 있다고 자부한다. 차재원 부산카톨릭대 특임교수는 “유 후보는 소위 말하는 ‘준비된 후보’”라며 “특히 정책 측면에서 상당히 논리적이고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의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정책·비전 대결에서 앞설 수 있다”며 “중도 확장성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유 후보는 굉장히 안정적인데, 이는 이 후보에 비해 돋보이는 부분”이라며 “지금 경제가 위험한 상태로 치닫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 점도 경제 전문가인 유 후보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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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 역시 원 후보와 마찬가지로 진영 결집력이 약점으로 꼽힌다. 차 교수는 “유 후보는 ‘배신자’ 이미지 때문에 보수 골수 지지층의 표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이 후보와 비교할 때 돌파력이나 ‘사이다’ 같은 면이 부족하고 경제 전문성 외에 정체성이 돋보이는 부분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유 후보 캠프 관계자는 “유 후보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야당의 극렬히 반대 속에서도 공무원 연금개혁을 통과시킨 저력과 추진력을 가지고 있다”고 반박하며 “이번 선거는 결국 누가 중도 확장성을 가지고 있느냐가 국민과 당원들의 선택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텐데, 그런 점에서 유 후보가 최종 선택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尹: ‘정권교체’의 상징, 굳건한 지지층

윤석열 후보의 경우 ‘반문(반문재인 대통령) 진영’과 ‘정권교체론’의 상징으로 떠올랐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박창환 정치평론가는 “정권교체 여론이 50%가 넘는 상황에서 윤 후보는 명실상부한 반문의 대표 주자”라고 높게 평가했다. 차 교수는 윤 후보를 가리켜 “정권교체의 기수”란 표현을 썼다. 박 교수도 “반문의 상징인 윤 후보는 보수층 지지뿐 아니라 (반문 성향의) 중도층 지지도 받을 수 있는 저력이 있다”며 “이 후보와 붙었을 때 양대 진영을 결집하는 힘은 (이, 윤 후보 모두)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경선 주자 중 캠프 규모 측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점과 60대 이상, 영남지역 등 전통적 보수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도 이 후보와 맞대결에서 윤 후보를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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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유력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경선 후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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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 후보와 맞붙을 때 우리 후보는 살아있는 권력에 맞서 비리와 부패를 파헤친 ‘용기의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성 정치권이 상실한 균형 감각도 갖추고 있어 국민통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반면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부인·장모 연루 의심 사건 등 본인이나 가족 관련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점은 이 후보와의 맞대결 시 윤 후보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윤 후보는 법적 의혹 측면에선 (대장동 의혹에 휩싸인) 이 후보와 도토리 키 재기를 하는 후보”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윤 후보 역시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공격할 때 제대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망했다.

부족한 정치 경험과 토론 실력, 잇단 발언 논란 등도 윤 후보의 약점으로 거론된다. 박 교수는 “이 후보와 토론 대결 시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칼잡이’(검사 출신)가 국가를 다스리려면 통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자신만의 정책이 없다는 것은 약점”이라며 “이 후보처럼 기본소득, 기본주택 등을 통한 양극화 해소처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과 비전이 아직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본지 인터뷰에 응한 한 교수는 윤 후보에 대해 “이 후보와 비교했을 때 강점이 딱히 없는 것 같다”고 혹평을 내놓기도 했다.

◆洪: 李·尹 겨냥한 ‘깨끗한 후보’ 강조

윤 후보와 함께 여론조사 지지율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홍준표 후보는 연일 “깨끗한 후보”임을 강조하며 각종 의혹에 휩싸인 윤 후보, 이 후보와의 차별성을 드러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광역단체장(경남도지사)을 역임한 데다 5선 국회의원과 제1야당 대표, 대선 후보까지 지내는 등 중앙정치 경험이 풍부해 비교우위를 지니고 있다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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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왼쪽부터), 원희룡, 홍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지난 15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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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교수는 홍 후보에 대해 “무엇보다 정치적 경험이 많고, 일종의 사이다 발언도 잘하고, 정치적 순발력도 탁월해 이 후보와 겨룰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홍 후보는 막말이 문제가 됐을 뿐 ‘이 사람이 돈을 받아서 뭘 했다’는 등의 의혹이 없다. 이 후보가 가장 취약한 (부정부패 의혹) 측면에서 상당히 강점을 갖고 있다”며 “대선 후보로 선거를 한 번 치러본 것도 강점”이라고 역설했다. 박 평론가는 “2030 세대의 지지율이 여타 후보에 비해 확연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확장성에 있어서도 강점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홍 후보의 입담이 막말 논란을 불러온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김 교수는 “홍 후보의 경우 말이 과해서 역효과를 불러올 때가 종종 있었다”며 “이 후보에 대해 자유롭게 공격하는 과정에서 말이 과도하게 나와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했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점도 홍 후보의 고민거리 중 하나다.

박 교수는 “지금 홍 후보가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호남지역의 지지세가 과연 본선(이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유지될 수 있을지가 변수”라는 말로 홍 후보의 지지율을 둘러싼 ‘역선택’ 논란을 언급했다. 홍 후보 캠프 관계자는 “홍 후보의 지지율은 빠지는 지지율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이 후보의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막말에 비하면 홍 후보의 화법은 그냥 솔직한 발언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 때 막말로 알려진 것들은 당시 주목을 끌기 위해 전략적으로 구사한 것이 많다. 2017년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경쟁 구도가 강해 보수 결집을 위해선 의도적으로 거친 발언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레이스에선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영, 김병관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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