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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1중' 유승민, 윤석열 저격 집중…판세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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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본경선 '2강' 구도를 흔들지 관심이 쏠린다. 유 전 의원은 오는 20~25일 사이 '골든크로스'를 이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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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 완만한 상승세…보수·중도 표심 확보 관건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 본경선에서 더욱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더 독하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몰아세우고 있다. 본선 경쟁력을 자신하는 유 전 의원이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양강 구도'를 흔들지 관심이 쏠린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1∼13일 전국 유권자 1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공개한 10월 2주 차 전국지표조사(NBS)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경선 구도는 '2강 1중 1약'으로 요약된다.

'보수 진영의 대선후보 적합도'는 홍준표 의원(25%)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22%)이 박빙이다. 이어 유 전 의원이 12%,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3%의 지지율 기록했다. 보수층에서는 윤 전 총장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진보층에선 홍 후보와 유 전 의원이 각각 20%로 우세했다.

최근 흐름은 괜찮다. 최근 3주(9월3주차~10월1주차) 동안 10%를 유지하다가 이번주 2%포인트 올랐다. 7월부터 최근까지 큰 변화 없는 보합세를 보이다 지난 8일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컷오프) 이후 한 여론조사에서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인 것이다.

그 사이 홍 의원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윤 전 총장은 1%포인트 올랐으나 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 전 의원은 꾸준하게 지지율을 끌어올려 홍 의원과 윤 전 총장과 격차를 줄이는 것이 과제다.

일단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압박하며 공격수 이미지를 쌓고 있다. 최근 윤 전 총장의 말실수나 논란이 발생하면 그때마다 건건이 비판하고 있다. 또한 윤 전 총장의 장모 의혹과 부인이 연루된 의혹을 받는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등을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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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을 집중 견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이 악수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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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층 표심에서 앞서는 윤 전 총장을 견제하면서 지지율을 흡수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유 전 의원으로서는 윤 전 총장의 중도층 표심 확산을 막고 당심도 빼앗아야 역전을 기대할 수 있다. 2030 젊은 층과 남성 등에서 표심이 겹치는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을 협공하는 배경이다.

유 전 의원은 정책 능력이 뛰어다나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열렸던 TV 토론회나 당 주관 비전 발표회와 국민면접에서도 자신의 정책이나 공약을 막힘없이 설명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경제 전문가다운 정책 설계와 비전 제시는 그만의 강점이다.

홍 의원이 지난 13일 두 번째 권역별 합동 토론에서 공매도와 관련해 "유 후보가 보완책을 제시해주면 공부를 더 하겠다"며 한 발 물러선 것이 대표적인 예다. 여기에 '합리적인 보수' '정의롭고 따뜻한 보수' '개혁 보수' 이미지를 갖췄다는 점에서 중도층 표심을 끌어들일 가능성도 있다.

유 전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속도가 느리기는 한데 꾸준히 올라가다 보면 한번은 '잭팟'을 터트릴 것"이라며 오는 20~25일 사이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이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달 31일까지만 뒤집어지면 본선에 진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윤 후보가 여러 악재가 있는 상황에서 나머지 후보가 큰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홍 후보와 유 후보가 추격하고 있지만 더이상 치고 올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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