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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전북 징크스' 깬 홍명보 "선수들 자신감이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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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동경 결승골' 울산, 연장 혈투 끝 전북에 3-2 승리

포항과 오는 20일 같은 장소서 ACL 4강 '동해안더비'

전북 김상식 감독 "땀 흘린 결과 얻지 못해 팬들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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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기자회견 중인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과 이동경. (사진=울산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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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 '현대가(家)더비'에서 웃은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의 자신감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울산은 17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동아시아 권역 ACL 8강 단판 승부서 연장 혈투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도 승점 1점 차 살얼음판 선두 경쟁 중인 두 팀의 승부는 정규리그 90분을 지나 연장에서 갈렸다.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전반 11분 이동경이 왼발 중거리포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비대면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해 기쁘다. 멀리서 찾아온 팬들에게 감사하다. 돌아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해드린 것 같아 기쁘다"며 "골 넣고 바로 실점한 건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경기를 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상으로 제외된 이동준 대신 선발로 나선 윤일록에 대해선 "지난여름 유럽에서 돌아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팀에서 누구보다 컨디션이 좋다. 이동준과 스타일이 다르지만, 오늘 경기에 나갈 자격을 보여줬고 득점을 하는 등 제 몫을 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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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사진=울산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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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리그를 포함해 올 시즌 전북과 4차례 맞대결에서 2승2무로 우위를 이어갔다.

홍 감독은 "올해 전북과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것이 오늘도 발휘됐다. 전북이 강팀이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고 했다.

하지만 전북 징크스를 털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더 많이 노력하고, 더 많이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을 잡은 울산은 나고야 그램퍼스(일본)를 3-0으로 완파한 포항 스틸러스와 오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준결승을 치른다. 4강전은 '동해안더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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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연장전서 환상골을 터트린 울산 현대 이동경.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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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팀이 4강에 동반 진출한 건 2016년 전북과 FC서울 이후 5년 만이다.

홍 감독은 "포항전은 선수들 회복이 중요하다. 이틀이 남았는데, 얼마만큼 회복해서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느냐가 관건이다"고 했다.

지난해 ACL에서 2012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섰던 울산은 2년 연속 대회 준결승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또 K리그1 선두인 울산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도 4강에 올라 있어 ACL까지 3관왕(트레블)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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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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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가장 중요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지만,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해 풀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연장 결승골 주인공인 이동경은 "경기장에서 모두 하나 돼 승리만 생각했다. 그게 오늘 이길 수 있었던 이유"라고 했다.

득점 후 격한 세리머니를 펼친 그는 "슈팅 느낌이 좋았는데, 공이 휘는 걸 보고 골대 안으로 들어갈 것 같았다"며 "항상 전북과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오늘 그걸 씻어낸 것 같다"고 했다.

안방에서 라이벌 울산에 져 ACL 4강이 좌절된 전북 김상식 감독은 "홈 팬들이 응원해 주셨는데 승리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120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땀을 흘렸는데, 결과가 나오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연장 전반에) 구스타보의 헤딩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행운이 따르지 못한 것 같다"면서 "선수들의 충격이 클 것 같다. 하지만 경험 많은 선수들이다. 며칠 쉬면서 오늘 패배를 잊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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