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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중간에 걸린 트럭, 110명 탄 열차와 쾅… 사망자 0명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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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오클라호마서 철도 사고 현장 포착돼

위태롭게 경고음 울리다 끝내 ‘쾅’…다행히 중상자 발생하지 않아

철길 신호 건널목에 걸려서 옴짝달짝못하던 화물트럭이 질주하는 기차에 부딪쳐 산산조각 나는 아찔한 장면이 공개됐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현지 보안당국은 밝혔다.

미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 시각) 저녁 7시쯤 오클라호마주와 텍사스주 접경 지대에 있는 새커빌의 철길 건널목에서 승용차 여러 대를 싣고 가던 화물트럭이 철길을 지나던 중 멈춰섰다. 이 철길건널목은 여느 곳과는 다르게 평지보다 훨씬 높게 만들어져있었다. 자동차가 건널목을 지나기 위해서는 작은 언덕처럼 돼있는 경사를 올라갔다 내려가야 하는 구조였다.

이 구조가 문제였다. 승용차 여러 대를 싣고 힘겹게 건널목을 지나던 트럭이 그만 중간에 걸렸고, 트럭이 옴짝달싹못하는 사이에 텍사스 포트워스와 오클라호마 오클라호마시티를 오가는 암트랙 822 여객열차가 지나는 시간이 된 것이다. 철길 차단막이 내려와 경고음을 내기 시작했다. 이 상황을 본 행인들이 911에 긴급 신고를 했고, 당국은 열차의 제어에 나섰지만, 이미 통제하기엔 시간이 너무 늦었다. 암트랙 열차가 빠앙하고 기적을 울리며 달려왔고 결국 열차에 치인 화물트럭은 조각조각 부서졌고, 실려있던 승용차는 통째로 날아가듯 튕겨나왔다.

조선일보

ABC방송이 입수해 공개한 지난 15일 오클라호마 열차사고 장면. 열차와 멈춰선 트럭이 부딪치기 직전의 아찔한 모습이다. /AB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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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살벌한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중상자는 없었다고 한다. 트럭 운전사와 그의 반려견은 심하게 흔들린 것 외에 큰 부상을 입지 않았고, 열차 탑승객 110명 중 다섯명이 병원으로 실려갔지만 중상은 아니었다고 ABC가 현지 러브 카운티 보안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열차와 트럭이 충돌했을 때 트럭 운전사와 반려견이 이미 대피했는지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은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고, 이튿날 여객·화물열차 운행은 재개됐다.

한편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미국의 공영철도 암트랙은 최근 잇딴 사건 사고로 수난을 겪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애리조나주 투산에 정차 중인 암트랙 열차에서 총격이 발생해 미 마약단속국(DEA) 요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지난달 25일에는 몬태나주에서 달리던 암트랙 열차 8칸이 탈선해 열차에 타고 있던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정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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