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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강렬할 순 없다’… 현대건설 야스민, 데뷔전서 43점에 트리플 크라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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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야스민(오른쪽)이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기업은행과 경기에서 블로킹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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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새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25ㆍ미국)가 강렬한 데뷔전을 치르며 팀의 V리그 새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 (25-23, 25-15, 25-16, 25-17)로 역전승했다. 양효진 정지윤(이상 현대건설) 김희진 김수지 표승주(이상 기업은행) 등 올림픽 4강의 주역들이 양 팀에 다수 포진한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반면 기업은행은 1세트 좋은 기세를 잇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선 현대건설의 새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단연 돋보였다. 야스민은 이날 무려 43득점에 공격성공률 54.6%를 찍으며 팀 승리에 1등 공신이 됐다. 또 서브로 3득점, 블로킹 4득점 후위 12득점을 올리며 데뷔 경기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괴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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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민이 강력한 서브를 넣고 있다.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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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세트 7-8로 뒤진 상황에서 서브 득점을 2점 연속 성공 시키며 9-8로 뒤집었고, 이후에도 강력한 서브가 계속 나오면서 사실상 서브득점과 다름없는 득점을 3점이나 더 가져오며 12-8로 승기를 잡았다. 적장인 서남원 기업은행 감독도 경기 후 “우리 초반 흐름이 좋았는데, 2세트 야스민의 강한 서브에 흔들리면서 기세를 잃었다”고 돌아봤다.

야스민은 또 공격 점유율 49.2%를 소화하면서도 효율은 42.4%를 찍으며 순도 높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야스민 외 현대건설에선 양효진과 이다현이 각 9점씩에 불과했고 고예림 8점, 황민경 5점에 그쳤다. 야스민의 승리 지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도 경기 후 “승리해서 다행이지만, 생각보다 야스민의 공격 점유율이 너무 높았던 점은 아쉽다”면서 “라이트의 결정력이 높아야 하는 건 맞지만, 센터나 윙스파이커 등 다양한 득점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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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V리그 데뷔전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한 야스민.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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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민의 이날 데뷔전은 과거 V리그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들의 데뷔전을 뛰어넘는 성적이다. 지난 시즌 강렬한 데뷔전을 치른 안나 라자레바(전 기업은행)의 경우 2020년 10월 18일 인삼공사전에서 공격 점유율 47.5%를 소화하면서도 38득점에 공격성공률 47.4%를 찍으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효율도 39.5%로 좋았고 블로킹ㆍ서브로도 각 1점씩 올렸다. 디우프(전 인삼공사)도 V리그 데뷔전이었던 2019년 10월 20일 기업은행 전에서 5세트 접전 속에 34득점(성공률 52.3%)을 올렸다. 공격 점유율 47.1%에 공격 효율은 40%에 달했다. 다만 당시 경기에선 블로킹ㆍ서브 득점은 없었다.

야스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데뷔전에 “10점 만점에 8점을 주겠다”고 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대체로 만족스럽지만 앞으로 조금 더 나아져야 한다”면서 “지속적으로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지배했던 서브에 대해서도 “스파이크 서브는 토스가 일정하지 않으면 강한 서브를 넣을 수 없다”면서 “오늘 그 토스 리듬을 찾았던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국 V리그에 대해서는 “수비가 굉장히 좋다. 수비가 잘 되는 상황에서도 어떻게하면 점수를 낼 수 있을지 계속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수원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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