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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예고에 기업들 속속 업무 정상화 채비···해외출장·대면회의 허용 등 방역 조치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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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기업들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앞두고 업무 정상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그동안 엄격하게 제한했던 해외 출장과 대면회의 조건을 완화하고 재택근무 비율을 변경하는 등 사내 방역지침 조정에 나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존 접종 완료자에 한해 허용해오던 대면회의를 18일부터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5명 미만까지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초 단계적 방역지침 완화 1단계로 대면 교육과 회의, 외부인 출입을 부분 허용하고 임원식당 운영을 재개하는 등 사업장별 방역지침을 일부 조정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전환 예고와 사내 임직원 접종 완료율 증가에 따라 방역지침을 완화하고 있다”며 “전면 재택근무 지침 변경은 정부 방역 지침과 상황 추이를 보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도 18일부터 수도권 재택근무 실시 인원 비율을 3분의1로 축소 시행한다. 포스코는 그동안 정부 권고 기준보다 높은 수준인 ‘3분의 2 재택근무’를 실시해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임직원이 늘어남에 따라 수도권 지역 재택근무 비율을 조정했다”며 “집합교육이나 회의, 행사, 회식 등에서는 기존 강화된 방역 지침을 유지하면서 정부의 일상회복 방안에 따라 사내 방역 수칙도 단계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7일부터 사업장과 사무실 등에 완화된 방역 지침을 적용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제약이 많았던 해외 출장이나 대면회의 등 지침을 완화한 게 골자다.

기존 경영지원실의 승인을 받아야 했던 해외출장은 사업부 자체 판단에 따르도록 문턱을 낮췄고, 대면 회의와 대면 교육도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인원 제한(회의 10명, 교육 20명까지) 하에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장 간 셔틀버스도 정원의 50% 이내로 운행을 다시 시작했다. 다만 30% 순환 재택근무와 회식 제한 지침은 기존대로 유지한다.

SK하이닉스도 지난 14일부터 새 방역지침을 시행 중이다.

기존에 해외 출장은 임원급 조직 책임자의 승인을 받아야 갈 수 있었지만, 새 지침이 시행되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임직원의 경우 이 같은 절차를 밟지 않고도 입국 시 격리지침만 준수하면 된다. 전면 금지했던 대면 회의도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인원 제한(10인 미만) 아래 재개했다.

LG와 한화, 효성, 코오롱 등 다른 기업들도 조만간 기존 방역 지침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세부 지침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관계자는 “직원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재택근무 비율과 대면 회의 등에서 단계적으로 방역 지침을 완화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정부 발표와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한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월요일(18일)은 백화점업계 휴무라 그 이후 위드 코로나에 대한 근무지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백화점이 소비자와 직접적인 접점이 많은 곳인 만큼 근무지침을 보수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방역에 민감한 곳이라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다고 해도 급작스러운 근무지침 변화는 생길 것 같지는 않다”며 “코로나19 근무지침에 따라도 회사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학습 효과’를 경험한 만큼 과거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정연·조미덥·김은성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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