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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구축함 동해 북부서 60m 초근접…밀어내기 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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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시아 바다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ㆍ러시아ㆍ중국 등 3대 강대국이 신경전을 벌이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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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태평양에서 거의 충돌 직전까지 가까이 간 미국의 순양함과 러시아의 구축함. Barbara Starr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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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은 중국ㆍ러시아의 연합훈련이다. 두 나라는 15일부터 17일까지 블라디보스톡 근처의 동해 표트르대제만을 중심으로 해상ㆍ공중에서 ‘해상연합-2021’ 훈련을 벌이고 있다.

이 훈련은 2012년부터 매년 열린다. 올해 훈련에서 양국은 통신 훈련, 기뢰 위협구역 통과, 부유 기뢰 제거, 합동 기동, 연합 대잠 훈련과 함께 해상 목표물을 타격하는 실사격훈련을 진행했다.

올해 훈련에 중국은 Y-8 해상초계기와 난창(南昌)함을 처음 보냈다. 특히 1만 3000t급 구축함인 난창함은 중국판 이지스함이라 불린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15일 미국 해군의 구축함인 채피함이 중ㆍ러가 연합 해상 사격 훈련을 하려고 항해 금지를 선언한 해역에 진입하자 자국의 구축함인 아드미랄 트리부츠함이 밀어내기로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아드미랄 트리부츠함은 미국 채피함에게 사격 훈련 구역에 다가가고 있다는 내용의 경고 통신을 보냈지만, 채피함은 이를 무시하고 헬기를 띄우겠다는 내용을 신호기로 발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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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 중인 미국ㆍ캐나다 구축함의 모습이 인공위성 사진에 찍혔다. SCSPI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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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양국의 구축함은 60m까지 근접했다. 구축함과 같이 큰 배는 방향을 움직이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60m라면 상당히 가까운 거리다. 미·러의 군함은 2019년 태평양에서 서로 스칠 듯한 15m까지 다가선 적이 있다.

반면 미국 해군은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다. 채피함은 국제법에 따라 정상적인 작전을 수행 중이었으며 문제의 수역에서 항해할 때까지 러시아로부터 항해 금지에 대한 어떤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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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인 15일 미국의 구축함과 캐나다의 구축함이 대만해협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 중인 모습이 인공위성에 포착됐다고 중국 싱크탱크인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이 발표했다.

미국ㆍ캐나다 구축함은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부인하는 항해의 자유(FONOP) 작전을 수행한 것이다. SCSPI는 “미군이 최근 몇 년 간 처음으로 다른 나라 군함과 연합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국방부 탄커페이(譚克非) 대변인은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면서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으로, 어떠한 외부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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