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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메탄올’ 가짜술에 또 18명 사망...경제난에 유사 사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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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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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공업용 메탄올을 섞은 가짜 술 사망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서방세계의 제재와 코로나19 등에 따른 심각한 경제난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18명의 주민이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메탄올이 함유된 주류를 마시고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메탄올은 주로 공업용 목적으로 사용되는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 물질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숨진 피해자들은 지난 7~14일 용의자 일당으로부터 가짜 술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당 중 2명은 체포됐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7일 남부 오렌부르크주에서도 가짜 보드카 때문에 36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희생자들은 모두 오렌부르크주 동부 도시 오르스크에서 가짜 술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체내에서는 메탄올 성분이 정상치의 최대 5배까지 검출됐다.

지난해에는 극동의 한 마을에서 주민 7명이 메탄올 성분이 들어간 손 세정제를 마셨다가 목숨을 잃었다. 2016년에는 시베리아에서 주민 77명이 음료용과 구분되는 변성 알코올이 가미된 입욕제를 마시고 사망했다.

러시아에서는 1990년대 초 옛 소련 붕괴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어려운 경제 사정 때문에 가짜 술이나 공업용 알코올로 인한 사망 사고가 적잖았으나 최근에는 거의 사라진 상태였다. 그러다 다시 피해 사례가 빈발하는 것은 장기간에 걸친 서방의 제재와 코로나19 등으로 경제난이 극심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피해는 대도시보다 경제 사정이 더 나쁜 지방 소도시에서 심각해 비싼 보드카 대신 값싼 위조 술의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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