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송영길 "대장동, 이재명 청렴 입증할 계기…李 당선돼도 정권교체"

댓글 9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李, 경기도 국감 자신 하더라…대통령 후보 인사청문회로 생각해달라 당부"

'차차기 대권주자 평가' 질문엔 "내년 대선만 생각하고 있어" 즉답 피해

뉴스1

15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선 후보가 송영길 당대표등 의원들과 엄지를 들어보이며 대선승리를 다짐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서혜림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오히려 이재명 대선 후보의 행정 능력을 입증하고 청렴성을 확인하는 계기로 만들겠다. 이 후보의 반전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이 후보도 그런 자신감을 갖고 있다. 경기도지사 국감이 아니라 대통령 후보 인사청문회라 생각하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송 대표는 대통령 예비후보 등록,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이유로 이 후보에게 지사직 조기 사퇴를 권유했지만, 이 후보는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오는 18일과 20일 경기도 국정감사에 직접 출석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저희는 처음에 (국감에) 안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이 후보와 직접 통화해봤더니 이 후보는 '너무 자신 있다', '너무 답답하다', '언론에서 편집되지 않는 생방송에 나와서 그대로 국민에 설명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라면서 "저는 야당 측이 아무리 공격하더라도 국민에게 친절하게 설명한다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장동 의혹 수사에 대해선 "결과가 잘 나와서 이 후보의 반전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가 국회의원만 했다면 이렇게 확신하지 못했을 텐데 비슷한 시기 인천시장을 했기 때문에 2014~2015년 부동산 실태와 경기를 정확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개 경기도 지자체장이 서슬 퍼렇던 박근혜 정부의 우병우 검찰을, 중앙정부를 상대로 광화문에서 천막치고 단식투쟁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하자가 있었다면 그때 이미 수사해서 구속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선 "지난해 4월3일이면 총선을 1~2주 앞둔 아주 민감한 시기였다. 검사 출신 야당 후보였던 김웅 국회의원 후보에게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것은 총선 개입 국기 문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당 차원에서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와 '고발사주 국기문란 진상규명 TF' 등을 꾸린 것에 대해선 "고발 사주 건은 이론의 여지 없이 윤 전 총장 문제"라고 했다.

이어 "대장동 의혹은 야권서는 이 후보를 몸통이라고 미리 선정해놓고 공격하는 것"이라며 "저희는 대장동 비리 출발점이 부산 저축은행 비리 사건 때로 본다. 여기도 윤 전 총장이 당시 수사 검사로 나온다. 그때 변호사는 박영수 전 특검이었다. 빨리 검·경이 지체없이 수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이 징계 취소소송 패소에 반발하는 데 대해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법원 판결을 그렇게 함부로 부정해선 안 된다"며 "판사 정보를 불법 수집하고 채널A 사건의 감찰을 방해한 것에 대해선 공식 사과와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내년 대선에 대해 "과거에 대한 평가, 심판의 성격도 있겠지만 보다 큰 건 미래에 대한 기대"라며 "정권교체 열망이 높지만 여든, 야든 정권교체가 되는 것이다. 이 후보가 대통령이 돼도 새로운 정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단순히 문재인정부 재창출이 아니라 문재인정부의 기본 노선과 장점을 계승해나가되 부족한 점은 보완·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또 '차차기 대선 유력 후보 중 한 사람이 될 것이란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회자 질문엔 "제 모든 사고의 중심은 내년 3월9일 대선에 맞춰져 있다"면서 "그 이후 생각은 할 게 아니다"고 웃으며 답했다.

송 대표는 경선 후 칩거 중인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선 "이 전 대표나 지지자들의 상실감이 클 것이다. 치유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 전 대표가 이재명 캠프의 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과 이 후보 회동이 있을 텐데 전체가 원팀이 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ddakbo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