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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특파원 다이어리]폭풍성장 中 전기차, 충전소 과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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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판매 215만7000대…올해 판매 목표 200만대 9개월 만에 돌파

충전소 부족으로 운전자 울분, 인프라 확충 및 폐배터리 등 환경문제 고민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의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시장이 폭풍 성장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는 모두 215만7000대다.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차 연간 판매량은 110만9000대였다.

아시아경제

사진= 텐센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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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의 신에너지차 연간 판매 목표는 200만대. 연간 목표 판매를 불과 9개월 만에 달성한 셈이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300만대 이상 판매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중국 내에서 나오고 있다.
9월 한 달간 판매량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신에너지차 판매 대수는 모두 35만7000대. 전년 동월 대비 1.5배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2025년까지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을 전체 신차 판매의 20%까지 확대하고 오는 2035년까지 모든 대중교통 차량을 신에너지차로 대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연간 신차 판매가 2600만대(2019년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2025년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가 500만대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판매 속도만 보면 2025년 신에너지차 비중 20% 달성 목표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2025년 중국의 판매된 신차중 700만대가 신에너지차가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가 급증한 것은 신에너지차에 대한 지원책을 꼽을 수 있다. 실제 하이난성의 경우 차량 구매 가격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하이난성은 10만 위안 미만 차량에 대해선 6000위안, 10만∼20만 위안 8000위안, 20만 위안 이상 차량에 대해선 10만 위안의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보조금 외 주차와 보험, 통행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폭발적인 수요에 비해 충전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신에너지차 충전 문제는 국경절 연휴 기간(10월1∼7일) 논란이 되기도 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4시간 대기 1시간 충전, 전기차의 난감한 나들이'라는 제목의 전기차 충전소 문제를 보도했다. 당시 전기차 한 운전자는 8시간 걸리는 거리를 무려 16시간 걸렸다면서 충전소마다 많은 전기차들이 몰리면서 충전을 위해 긴 줄을 서야만 했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고속 성장하는 전기차와 그 지원 인프라 사이의 시차적 모순이 발생한 것이다. 이 같은 모순은 앞으로 일상이 될 가능성이 크고, 중국 전기차 판매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중국 신랑재경은 충전의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으면 전기차 판매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면서 토지이용계획, 도로시설 건설 등 인프라 지원 기반시설의 질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전기차 폐 배터리 처리 등의 환경적 비용도 늘어날 것이라 배터리 재활용 및 폐 배터리 처리 등에 대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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