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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세계기아위험 1위 소말리아…북한은 21번째로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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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선월드 세계기아지수…“코로나바이러스보다 분쟁이 더 문제”

헤럴드경제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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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소말리아가 세계에서 기아 위험이 가장 높은 국가로 조사됐다. 북한은 21번째 순위에 랭크됐다.

16일(현지시간) 아일랜드의 국제인도주의단체 컨선월드와이드가 발표한 2021 세계기아지수(Global Hunger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소말리아는 조사대상 135개국 중 기아위험 1위로, 유일하게 ‘극히 위험’으로 분류됐다.

100점 만점에 10점 미만은 ‘낮음’이고 50점 이상은 ‘극히 위험’이다.

세계기아지수는 기아 종식을 위한 국제협력을 만들어내기 위해 컨선월드와이드와 세계기아원조가 2006년부터 발표해왔다.

소말리아는 수십 년 내전에 자연재해와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영양결핍 인구 비율이 59.5%로 상승했고, 5세 미만 아동 사망률도 11.7%로 나이지리아와 함께 가장 높았다.

이어 예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콩고민주공화국, 마다가스카르가 기아 상황이 '위험'한 국가로 선정됐다.

기아 위험 상위 10개국 중 8개국은 분쟁 상황이다.

아시아에선 동티모르(세계 9위)가 가장 심각하고 이어 아프가니스탄, 인도, 북한, 파키스탄 순이다.

북한의 5세 미만 아동 영양상태는 다소 나아지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위험’ 단계이고 아프리카 수단과 비슷하다.

또 북한의 전체 영양결핍 인구 비율은 42.4%로 10년 전(42.7%)과 비슷하다.

도미닉 맥솔리 컨선월드와이드 CEO는 “지난해 식량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가 아니라 분쟁이었다”며 “분쟁이 과거와 달리 더 다양한 주체에 의해 국지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기아에 미치는 영향도 더 만성적이고 장기적”이라고 말했다.

댄 스미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장은 특별에세이를 통해 “군비 지출과 무기 거래가 냉전 종식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식량 안보 없이 평화가 정착될 수 없고, 평화 유지 없이 기아가 종식될 수 없는 만큼 식량과 평화를 연계시킨 통합적 접근이 요청된다”고 제안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1968년 나이지리아 비아프라 내전으로 발생한 기근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세계 극빈층의 기아와 빈곤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2015년에는 한국지부를 설립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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