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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코스피에 대피처로 뜬  ‘고배당주’… 어떻게 투자 할까요?[친절한 금·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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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 하락에도 배당주는 올라
금리 상승에 '금융주' 배당 매력 상승
통신주와 고뱅당주 펀드도 눈여겨볼 만

편집자주

친절한 ‘금융+자산’ 설명입니다. 어려운 금융을 알면, 자산 쌓기도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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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한 직장인 투자자 A씨는 최근 ‘코스피 3000선 붕괴’ 충격에도 오히려 추가 매수를 고민 중에 있습니다. A씨가 고려 중인 종목은 ‘KB금융’ 등 대표적 고배당주들입니다. A씨는 “위험성 높은 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싶어 배당주에 투자했다”며 “최근엔 시장이 불안한 데다, 금리도 더 오른다고 하니 배당주 투자 매력이 훨씬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를 담으라’는 증권가의 격언이 올해는 맞았습니다. 지난달 중국 헝다 사태부터 글로벌 공급 부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잇단 악재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발목을 잡으면서 ‘투자 대피처’로서 배당주의 매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은 데다 연말엔 안정적인 배당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은 배당주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힙니다.

왜 지금 배당주인가… 코스피 떨어져도 배당주는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8월 9일~10월 8일)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99.15포인트(3.3%) 상승했습니다.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코스피 상장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됐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304.12포인트(9.3%) 급락해 상반된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코스피 3,000선이 붕괴된 최근 2주(9월 27일~10월 8일)만 보더라도,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1.61% 하락하는데 그친 반면 코스피 지수는 5.41% 하락했습니다. 극심한 변동성 때문에 고배당주들 역시 하락을 피할 순 없었지만 코스피 전체 지수와 놓고보면 선방한 셈입니다.

게다가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고배당주는 오히려 더 사들였습니다. 최근 2주간 외국인은 총 1조6,000억 원을 팔아치웠지만 △KB금융(1,500억 원) △신한금융지주(730억 원) △SK텔레콤(430억 원) 등 고배당주는 오히려 순매수했습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래 배당주는 연말에 가까울수록 주목을 받기도 하지만, 올해는 경기가 둔화되고 주식시장 자체가 하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달리 봐야 한다”며 “이렇게 투자 위험이 높아진 시점에서는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배당주의 매력이 커진다”고 말습니다.

배당주 투자의 정석…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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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금융에 접속하면 배당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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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배당주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배당주를 평가하기 위해서 꼭 알아야 할 지표 두 가지가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입니다.

‘배당성향’은 기업의 연간 순이익에서 배당을 주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77.95%입니다. 지난해 순이익 26조 원 중 무려 20조 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배당수익률은 4.35%로, 지난해 불과 5,000억 원을 벌어들인 메리츠증권(8.73%)보다 오히려 낮습니다.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주가에 있습니다.

‘배당수익률’은 주당 연간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수치입니다. 다시 말해 분모인 주가가 낮거나, 분자인 배당금이 클수록 배당수익률은 높아집니다. 그 결과 메리츠증권의 배당금(320원)은 삼성전자(2,994원)보다 적었지만, 주가(3,665원)가 삼성전자(6만8,827원)보다 훨씬 낮아 더 높은 배당수익률을 실현했습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배당주 투자를 할 때는 시기보다는 주가 등락에 따른 ‘배당수익률’이 가장 중요하다”며 “전반적인 가격이 하락한 지금 상황에서 배당주 투자는 괜찮은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이 꼽은 올해 최고의 배당주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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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0.75%로 결정했다.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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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극심한 주가 변동성에서 대피하기 위해선 그럼 어떤 배당주를 선택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우선적으로 ‘금융주’를 꼽았습니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다음 달 추가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높아진다는 것은 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예대마진이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게다가 연말 1회에 그쳤던 금융주들의 중간 배당 의지도 높아졌습니다. △KB금융 △신한 △우리금융지수는 올해 첫 중간 배당에 나서면서 하나금융지주를 포함해 4대 금융지주의 중간 배당 규모는 7,5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전체 중간 배당 규모의 17.3%나 차지합니다.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도 최근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아시아 최고 배당주 8종목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금융주와 함께 통신주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8월 5G 누적 가입자가 1,780만 명을 돌파했고, 올해 2,0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마케팅 비용은 감소해 순이익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유튜브·넷플릭스 등 동영상 시청 시간이 늘어나면서 무제한 데이터 등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가입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죠.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LG유플러스 모두 올해 순이익 증가로 배당금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개별 종목 투자가 부담된다면 고배당주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고배당주 펀드를 이용하면 배당에 더 적극적인 해외 기업에도 투자가 가능하고, 분산투자 효과도 볼 수 있죠. 배당주 펀드의 이점을 아는 투자자들은 벌써부터 배당주 펀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일 기준 최근 석 달간 배당주 펀드에는 611억 원이 유입됐습니다. 국내주식 ETF에서 1,859억 원이 유출된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입니다.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배당주 펀드든 개별 투자든, 가치투자의 관점에서 배당금은 지루한 투자의 시간을 견딜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며 "초보 투자자일수록 포트폴리오의 한 부분으로 배당주를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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