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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재명 “아무래도 구속될 건 나 아닌 윤석열” VS 尹 측 “억지 쓰는 이재명 급한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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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을 매개로 윤석열·김만배·박영수, 이렇게 세 사람이 등장” / 윤석열 캠프 “위기에 빠진 이재명 후보가 기댈 곳은 ‘네거티브 거짓공세’”

세계일보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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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검사 시절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아무래도 구속될 사람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님 같다”고 공세를 펼쳤다. 윤석열 측은 “알지도 못하면서 억지를 쓰는 것 보니 이재명 후보가 급하긴 급한가 보다”고 대응했다.

이 후보는 16일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부산저축은행 수사 주임검사로서 ‘대장동 대출’ 건을 수사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글을 썼다.

대장동 의혹을 놓고 자신을 향해 공공연히 ‘구속감’이라고 해온 윤 전 총장에게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장동 사업 대출을 수사선상에서 제외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되치기에 나선 것이다.

그는 “그 뿐 아니다.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로 이 대출을 일으킨 A씨가 대검 중수부 수사에 대비하려고 검찰 출입기자 김만배씨 소개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변호사로 선임했다고 한다”며 “대장동을 매개로 윤석열·김만배·박영수, 이렇게 세 사람이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김만배 씨는 화천대유 대주주이고, 김만배 씨 누나는 윤석열 후보 부친 저택을 매입했다”며 “박영수 전 특별검사는 화천대유 고문으로 거액 고문료를 받았고, 딸은 화천대유에 근무하며 곽상도 아들처럼 거액 퇴직금을 받기로 되어있다고 하며, 회사 보유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아 8억 원 가량 시세차익을 챙겼다. 박 전 특별검사 인척에게 화천대유 돈 100억 원이 넘어갔고, 그 일부가 박영수특검에게 넘어갔다는 보도도 있다”고 열거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구속될 사람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 후보님 같다”며 “개발이익 환수 전쟁에서 국힘과 토건세력 기득권자들과 싸워 5503억이나마 환수한 것이 이재명이고, 그 반대쪽에 서 있는 윤석열 후보님에겐 이해 못할 우연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윤석열 캠프에서 반박에 나섰다.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위기에 빠진 이재명 후보가 기댈 곳은 ‘네거티브 거짓공세’”라며 “이재명 게이트 물타기 당장 중단하고 특검부터 받길 바란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장동 개발 비리가 이재명 게이트임이 너무도 분명해지자, 코메디 같은 프레임으로 또 다시 물타기를 하고 있다”며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억지를 쓰는 것 보니 이재명 후보가 급하긴 급한가 보다”고 비꼬았다.

그는 해당 수사는 “부산저축은행이 120여개의 차명 법인을 만들어 거기에 대출하는 형식을 빌어 직접 부동산 개발업에 투자한 것(배임, 저축은행법위반)을 밝혀내 처벌한 사건”이라고 설명하며 “만일 대장동에 사업하려는 회사에 대한 대출이 배임죄로 기소되지 않았다면 직접 시행사업을 한 게 아니라 일반 대출로서 배임죄를 적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려면 범죄혐의를 파악하고도 덮었다는 근거를 대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 주장은 ‘왜 윤석열이 검찰총장 시절 진작에 대장동 비리를 밝혀내어 수사하지 못했나. 박영수 특검과 가까워서 나를 수사하지 않았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하는 것과 같다”며 “코메디 같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긴 말 필요없다.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 관련 서류에 이 후보가 주범임을 반증하는 10여건 공문이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지 않는가. 이것부터 진실을 밝히고 ‘대장동 이재명게이트’ 자진해서 특검부터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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