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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 넘게 주고 산 뽀글이 배신, 털 빠짐에 변색까지"…올바른 세탁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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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제공 = 게스]


"20만원 넘게 주고 산 뽀글이가 이렇게 배신해도 되나요?"

직장인 최모(32)씨는 사전예약까지 하며 어렵게 구매한 흰색 플리스 옷을 받아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초겨울까지 활용도가 높을 것 같아 큰 마음을 먹고 샀는데 벌써 색이 누렇게 되는 것 같다"며 "털도 뭉텅이로 빠져 뽀글이란 말이 무색하다"고 울상을 지었다.

지난해 품절 대란을 일으킨 플리스, 일명 '뽀글이'가 올 가을에도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 사이 제품의 품질을 놓고 불만이 새어 나오고 있다. 변색이 되거나 털이 빠지고 뭉친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저렴한 스파(SPA) 브랜드 제품에서부터 20~3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 종류까지 나온 플리스를 오래 잘 입으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K2 코오롱스포츠 노스페이스 등 주요 아웃도어 업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정리해 봤다.

◆ 뽀글이가 플리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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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노스페이스]


플리스(fleece)는 기본적으로 섬유 소재의 한 종류를 말한다. 미국의 말덴 밀즈사가 1980년대에 처음 개발했고, 이 회사가 유명 아웃도어 업체인 파타고니아사와 손잡고 플리스 스포츠웨어를 내놓으며 패션업계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양모 대안으로 거론되는 플리스는 열전도율이 낮은 공기가 파일 사이사이에 머물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그래서 보온성이 생각보다 높은 편이다.

표면이 마치 푸들 강아지나 양의 털처럼 뽀글뽀글 한 게 특징이다. 그 털 모양에서 따와 뽀글이, 또는 발음 편의상 '후리스'라고 부르지만 정식 명칭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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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K2]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플리스는 보온성이 좋아 패션업계에선 오래 전부터 집업 자켓이나 안감 등 겨울철 의류 소재로 두루 사용해 왔다"며 "몇 년 전만해도 아재 패션으로 통하던 플리스였지만, 2030 젊은 세대 사이 인기를 크게 끌면서 갈수록 힙한 아이템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종류는 더욱 다양해지는 추세다. 기본 집업 스타일에서 후드, 베스트, 자켓 등 캐주얼 뿐 아니라 오피스룩 아이템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플리스 밑단에 스트링을 내장해 취향에 따라 실루엣을 변형해 입을 수 있게 하는 한편, 부분적인 포인트로써 플리스나 털을 활용한 '시어링 (shearing)' 아우터도 눈길을 끈다. 시어링은 '짧게 깎은 양털'을 뜻한다.

◆ 세탁 및 관리는 니트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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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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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 및 관리 방법은 니트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플리스 소재는 니트 원단이 기본이라 생각하면 된다"며 "니트 원단에서 양의 털처럼 표면을 뽀글뽀글하게 직조한 것이다보니 세탁 및 관리 방법 역시 니트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플리스 의류는 손세탁을 해줘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렸거나 얼룩이 졌을 경우에는 즉시 세탁하는 게 좋다. 이 때 표백제 사용은 피하고 강력한 효소 세제 사용은 권장되지 않는다.

K2관계자는 "플리스 옷은 30°C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손세탁 해야 한다"며 "단, 손세탁을 하더라도 보푸라기가 생길 우려가 있으니 심하게 비비거나 브러싱은 하지 않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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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코오롱스포츠]


만약 세탁기를 이용해 빨 때에는 세탁망에 플리스 의류를 따로 넣고, 울 코스와 같이 섬세하고 부드러운 코스로 선택해야 한다.

플리스 옷을 입은 후 갑자기 일어난 정전기로 인해 놀랐다는 얘기를 종종 들을 수 있다. 이는 헹굼 시 섬유유연제나 식초를 한 두 방울 넣어주면 정전기 방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탈수시 세탁기의 강한 탈수와 손으로 비틀어 짜는 탈수는 소재를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약한 탈수 기능을 설정하거나 세탁물을 손으로 눌러가며 물기를 제거하는게 좋다.

K2 관계자는 "세탁이 완료된 플리스는 옷걸이에 걸어 그늘진 곳에 건조해야 한다"며 "털이 엉켜 있거나 숨이 죽어 있는 경우 브러시를 이용해 가볍게 쓸어주면 다시 풍성해진 털 느낌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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