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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숨 멈춘 아기 탄 순찰차 '모세의 기적'…2분만에 병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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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경찰청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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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이 멈춘 아기를 태운 순찰차가 차량이 막히는 퇴근 시간임에도, 시민들의 도움으로 1㎞ 남짓 떨어진 병원까지 2분 만에 도착했다. 이 덕분에 아기는 무사히 건강을 회복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쯤 서울 송파경찰서 풍납파출소의 황민창 순경과 임용주 경사는 거리에서 아픈 아기를 안고 손을 흔드는 여성을 발견했다. 두 경찰관은 길 잃은 치매 어르신을 태우고 주거지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황 순경은 "한 여성이 손을 들길래 차를 세웠더니 품에 있던 아기가 축 늘어진 게 보였다"며 "어머니께서 '아이가 숨을 안 쉰다'고 하고 위급해 보여 순찰차에 태우고 바로 병원으로 갔다"고 연합뉴스에 당시 상황을 밝혔다.

가까운 병원까지 거리는 1㎞ 남짓. 하지만 평일 퇴근 시간인 만큼 신속한 이동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경찰이 긴급상황임을 알리자 기적이 일어났다. 시민들은 순찰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터줬고, 아기는 2분 만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10개월 된 아기는 선천적 경련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두 경찰은 치매 어르신을 주거지에 내려준 뒤 다시 병원에 돌아와 아기가 무사한 것을 확인했다.

이 영상이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공개되자 "시민들이 필요한 곳에 계시는 경찰관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일선에서 수고하는 경찰관들을 응원한다" "시민의식을 칭찬한다" 등 네티즌 의견이 이어졌다.

황 순경은 "당연한 일을 했던 것"이라며 "늦지 않게 아기를 발견해 다행"이라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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