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아름다운 삶 사시길"…'놀면 뭐하니' 오영수, 묵직한 울림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오영수 / 사진=MBC 놀면 뭐하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배우 오영수가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에 대한 비하인드를 밝혔다.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가 '뉴스데스크+' 초대석에 등장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영수는 "연락이 많이 왔는데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도 없어서 저 혼자 감당하기 힘들어서 딸이 도와주고 있다"며 "'오징어 게임' 이후 전화 오는 사람이 있다. 박정자 배우도 오고 몇 명이 와서 '월드 스타가 되니까 기분이 어떻냐'라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이어 '오징어 게임' 신드롬에 대해서는 "붕 뜬 기분이고 지금은 조금 내 스스로를 정리하면서 자제심을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일상도 많이 달라졌다. 카페나 이런 곳을 가더라도 의식해야 하고 '유명해지는 것도 힘든 거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오징어 게임'이라는 놀이의 상징성을 통해서 사회의 부조리한 현상을 찾아내는 감독의 혜안을 좋게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 보자마자 하겠다고 생각했다"며 "황동혁 감독이 영화 '남한산성' 때 연락이 왔는데 다른 일 때문에 참여를 못했다. 이번에도 저를 찾아주셔서 적극적으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 상금 456억 원을 가지게 된다면 우선 내 주위에 같이 있는 사람들 좀 편안하게 해주고 사회에 기부할 것 같다. 내 나이에는 그냥 있는 그대로 사는 거다. 소유욕은 별로 없고 딸을 위해서 편안하게 뜻대로 살 수 있게 도와주고, 아내에게 못 해줬던 일들을 하나씩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오영수는 배우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별로 할 일이 없어서 친구가 극단에 다니길래 우연히 친구 따라 극단에 갔다가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동기는 우습게 시작됐는데 연기를 통해 사회적인 메시지를 말할 때 밀려오는 환희가 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긍지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58년 차 배우인 오영수는 "지금은 '인생의 마지막이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를 한다"며 "특별히 고민은 없고 염려는 가족과 함께 잘 살아가는 것. 욕심 안 내고 사니까 작든 크든 살면서 많이 받아왔다. 이제는 받았던 모든 걸 남겨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화제가 돼서 뜻깊게 생각한다. 저 또한 국제적인 배우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우리 말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말이 '아름다움'이라는 말이다. 오늘 아름다운 공간에서 아름다운 두 분을 만나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 다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