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측 "검찰은 이재명 선거대책본부인가..김오수 물러나라"

원희룡 캠프 박용찬 수석대변인
"초대형 게이트를 이리 치욕스럽게 수사해도 되나"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4일 오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아시아포럼21 제공) 2021.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박용찬 원희룡 대선캠프 수석대변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캠프의 박용찬 수석대변인이 16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 "검찰은 이재명의 선거대책본부로 전락했다"며 날을 세웠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오수 총장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고 지금 당장 특검을 실시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은 대한민국의 수사기관인가 이재명의 선거대책본부인가"라며 "온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초대형 게이트를 이렇게 치욕스럽게 수사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검찰이 뒤늦게 성남시청 압수수색을 나섰지만 핵심 장소인 시장실과 비서실은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며 "그렇지 않아도 뒷북 압수수색이라고 거센 비판을 받았건만 그마저도 시늉만 내는 봐주기 압수수색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더욱 가관인 것은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의 발언"이라며 "이정수 지검장은 (1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녹취록에 나온 그 분은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사가 그야말로 초동단계에 불과한 시점에서 수사책임자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렇게 단정적으로 발언을 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여기에다 수사의 총책임자 김오수 검찰총장은 성남시청에서 고문변호사를 지냈다는 충격적인 사실까지 드러나고 말았다"며 "검찰이 왜 그렇게도 늑장수사와 부실수사 더 나아가 축소 은폐수사로 일관하는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도대체 검찰에서 새로이 밝혀낸 것이 무엇인가"라며 "정영학의 녹취록을 제보받고도 검찰은 사실 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언론에서 새로운 의혹을 제기해도 검찰은 이를 축소하고 은폐하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검찰에 더이상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김오수 총장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고 지금 당장 특검을 실시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