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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감소성 비만 환자, 위암수술 후 장기생존율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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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위암 환자 840명 체성분·생존율 상관관계 분석

“5년 생존율, 근감소성 비만 환자군 75%…대조군은 90%”

“근감소성 비만 환자군, 수술 5년 후 생존율 83%에 그쳐”

김형일 교수 “장기생존율 높이려면 근력운동 꾸준히 해야”

세계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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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감소성 비만 환자일수록 위암 수술 후 장기생존율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위암 수술 후 장기 생존율을 높이려면 평소 꾸준한 근력 운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세암병원 위장관외과 김형일 교수와 캐나다 유니버시티 헬스 네트워크(UHN) 연구팀은 위암 환자의 체성분에 따른 장기생존율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위암 환자 840명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기반으로 환자의 체성분을 측정했다.

보통 환자의 수술 후 경과, 수술 과정, 합병증 등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해 수술 전 체성분을 분석한다. 같은 키와 몸무게를 갖고 있더라도 체성분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에 따라 수술의 난이도와 수술 후 생존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비만이고 근육량이 적은 사람은 정상 환자보다 복부지방으로 인해 수술이 어렵고, 수술 후 회복도 오래 걸린다.

연구팀은 AI 분석 시 몸의 체성분을 대표할 수 있는 위치로 알려진 3번째 허리뼈 위치의 영상을 이용했다. 또 체성분에 따른 장기생존율을 비교하기 위해 근육량과 지방을 기준으로 정상(235명), 비만(486명), 근감소증(71명), 근감소성 비만(48명) 네 가지 타입으로 구분했다.

연구팀 분석 결과, 근감소증이 있는 경우와 비만만 있는 경우에 비해 근감소성 비만이 있는 환자군에서 생존율이 낮게 나타났다. 5년 생존율이 근감소성 비만이 없는 환자군은 90%, 근감소성 비만인 환자군은 75%였다.

이 차이는 1기 또는 2기 위암인 경우에도 계속 유지됐다. 근감소성 비만이 없는 1~2기 위암 환자군의 5년째 위암 수술 후 장기생존율은 95%가 넘는 반면 근감소성 비만인 환자군의 경우 수술 후 5년 후 생존율이 83%에 그쳤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CT 영상을 기반으로 체성분을 분석해 추출된 정보로 환자의 수술 후 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평소 적절한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위암 수술 후 장기 생존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환자의 체성분을 분석하기 위해 체성분 측정기를 사용하거나 CT 영상을 보고 정보를 하나하나 분석해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AI를 체성분 분석에 활용하면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종양외과학회지(Journal of Surgical Oncology) 최신 호에 게재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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