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 앞서 "최승용은 투구수를 70개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80개까지 던지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투구수를 많이 못 가져가더라도 이닝은 길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27)이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전을 마지막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베테랑 좌완 유희관(36)도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가면서 선발 두 자리가 비었다.
두산 베어스 좌완 최승용. 사진=천정환 기자 |
김 감독은 전날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우완 박종기(26)를 대체 선발로 투입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박종기가 6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데다 타선 침묵까지 겹쳐 0-5로 무릎을 꿇었다. 2연패에 빠지면서 5위 키움 히어로즈에 반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1승이 급한 가운데 이날 KIA전 역시 최승용이 대체 선발로 투입된다. 최승용은 올 시즌 10경기(1선발)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첫 선발등판이었던 지난 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⅔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다.
김 감독은 일단 결과를 떠나 최승용이 자기 공을 뿌려주길 바라고 있다. 상황에 따라 불펜을 가동해 연패를 끊어내는 운영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최승용이 어떤 투구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뒤에 올라가는 불펜투수들이 달라질 것 같다"며 "누구를 바로 뒤에 붙일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상황에 맞게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체 선발들이 부담을 많이 가질 수밖에 없지만 어떻게 보다면 본인들에게 기회"라며 "부담을 가지는 건 당연하지만 이겨내야 한다. 아무리 잘 던져도 타자가 치면 어쩔 수 없다. 관건은 얼마나 자기 공을 던지느냐다. 1승 1승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지만 지금 상황에서 최대한 열심히 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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