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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두산 미란다, 알칸타라와 닮은 듯 다른 특급에이스[데이터야구 베이스볼Q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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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산베어스는 외국인투수를 잘 고르기로 정평이 나있다. 더스틴 니퍼트가 오랫동안 두산의 에이스를 군림했고 2018년과 2019년에는 조쉬 린드블럼이 리그 최고의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2020년에는 라울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이 대박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알칸타라와 플렉센이 모두 팀을 떠났다. 하지만 두산은 걱정하지 않았다. 늘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에이스를 찾았다.

쿠바 출신의 좌완투수 아리엘 미란다(32)는 알칸타라와 플렉센이 떠난 빈자리를 말끔히 메웠다. 올 시즌 26경기에 나와 13승 5패 평균자책점 2.38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162⅓이닝을 던지면서 삼진을 211개나 잡았다. 탈삼진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다. 2위인 라이언 카펜터(한화·162개)에 월등히 앞서있다.

두산 구단 역사상 한 시즌 200탈삼진을 넘긴 선수는 미란다가 처음이다.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서도 200탈삼진은 역대 141번째 기록이다. 지금 기세라면 1984년 최동원이 롯데자이언츠 시절에 세운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223개도 넘을 전망이다.

미란다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구사한다. 전체 투구 가운데 패스트볼 비중이 60%에 이른다. 스플리터는 약 27%에 이른다. 슬라이더는 약 9%, 체인지업은 4% 정도 된다.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이는 있지만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위주의 투구를 펼친다는 점에서 알칸타라와 스타일이 비슷하다.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의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란다의 구속은 알칸타라에 미치지 못한다. 16일 현재 미란다의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46.6 km다. 지난해 평균 151.4km를 찍었던 알칸타라보다 5km정도 낮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스플리터 역시 구속에선 알칸타라에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미란다가 알칸타라 못지 않은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이유는 공의 회전수에서 찾을 수 있다. 미란다의 패스트볼 분당 회전수 평균은 2390rpm으로 2333rpm인 알칸타라를 앞선다. 주무기인 스플리터의 경우 회전수가 1655rpm으로 알칸타라의 1420rpm보다 월등히 높다. 피안타율은 .144에 불과하다.

사실 스플리터 계열의 떨어지는 변화구는 회전수가 오히려 적게 나올수록 더 위력적이다. 의도적으로 회전수를 억제해야 공이 갑자기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란다의 스플리터는 구속이나 회전수와는 상관없이 위력적이다. 오른손 타자 몸쪽으로 예리하게 떨어지는 구종 특징이 패스트볼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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