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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긴급대출 받으세요", 10명중 6명이 비정상 대출상품 광고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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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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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1년간 10명중 6명이 비정상적 대출상품 광고 문자 등을 수신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뢰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조사한 '서민금융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비정상적인 대출상품 광고 수신 경험 여부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의 68.4%가 '있다'라고 답했다.

비정상적인 대출상품 광고는 주로 SNS를 통해 수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상적인 대출상품 광고를 수신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수신 경로에 대해 질문한 결과, '문자메시지'(SMS)라는 응답이 6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ARS 등 전화'가 24.9%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외,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메신저' 6.1%, 블로그와 카페, 인터넷광고 등이 2.0%로 나타났다.

본인이나 주변의 금융 사기 피해 경험 유무에 대해 질문한 결과에서는 4명 중 1명꼴인 응답자의 25.1%가 '있다'고 응답했다. 피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50대(30.4%), 블루칼라(33%), 전월세 거주층(31.6%)에서 비교적 높았다.

특징은 비정상적인 대출 문자메시지가 저소득층 혹은 금융 취약층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비정상적인 대출상품을 수신해 본 응답자를 분석해 보니 60대 이상(72.7%), 자영업(71.4%) 및 주부(75%), 고졸 이하(71.2%),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 원 미만(74.4%)에서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계층을 노린 금융 사기 시도가 많은 만큼 피해도 해당 계층에서 많이 일어났다. 비정상적인 대출상품 광고 수신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12.3%가 실제 대출 신청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있다'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주로 자영업(17.1%) 및 블루칼라(21.1%), 전월세 거주층(20.1%), 이혼·별거·사별층(18.9%), 1인 가구(18.4%)에 집중됐다.

전재수 의원은 "금융사기 혹은 비정상적 대출이 금융 취약층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예방 교육은 물론,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금융사기 유인을 사전에 차단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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