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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소형준 일병 구하기… ‘빅게임 피처’로 가을에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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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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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지난해 13승을 거두며 리그 신인왕에 오른 소형준(20·kt)은 올 시즌 분명 기대만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아주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올해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기에 다소간 아쉬운 성적이다.

첫 22경기에서 기록한 성적은 6승6패 평균자책점 4.37이다. 평균자책점이 지난해(3.86)보다 올랐다. 몸 상태에 특별히 이상이 있는 건 아닌데 이상하게 경기마다 다소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kt도 소형준의 궤도 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엄상백을 선발로 쓰며 6선발 체제로 돌아가고 있는 kt는 4일 휴식 후 등판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특성까지 끌어다 소형준의 로테이션을 관리하고 있다. 휴식일도 많이 주고, 상대 전적에서 강했던 팀과 만나게 하기 위해 일자도 조정하고 있다.

그런 소형준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고 시즌 6번째 승리를 거뒀다. 데뷔 후 두산과 SSG, 유독 두 구단에 유난히 강했던 소형준이다. 이강철 kt 감독도 최근 7경기 중 5경기를 두 팀에게 맞춰줬다. 어찌 보면 특별 관리라고 할 수 있다.

kt가 소형준을 이렇게 챙기는 건 ‘빅게임 피처’의 가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막판으로 갈수록 힘이 붙은 소형준은,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는 오히려 외국인 선수보다 더 큰 신뢰를 받았다. 그만한 실적을 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이 감독은 14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그런 ‘멘탈’을 느꼈다고 했다. 그래서 더 포기할 수 없는 선수다.

이 감독은 15일 수원 KIA전을 앞두고 “아직 어리니까 칭찬을 해도 되지 않겠나”고 웃으면서 “어제 같이 어려운 경기에서 자기 공을 던지는 거 보면 ‘역시 좋은 선수다’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다보니 엄청나게 막중한 상황이 되어 버렸는데, 게다가 상대도 토종 1선발이 나오지 않았나. 그럼에도 거기서 자기 피칭했다. ‘가지고 있는 건 좋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소형준을 보며) 멘탈이 중요하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 아무리 좋은 공을 가지고 있어도 자기 볼을 못 던지는 경우가 있는데 소형준은 잘 던지더라”면서 “정말 좋게 봤다. 더 이상 말할 게 없다”고 앞으로의 활약에도 기대를 걸었다.

14일 경기는 강했던 두산과 맞대결이기는 했지만 구속도 오르고 전반적인 투구에 자신감이 있었다. 경기 초반 애매한 내야 안타가 속출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툭툭 털어내며 6회까지 던져줬다. 팀이 2위권에 쫓기고 있는 상황, 최근 팀 경기력이 좋지 않은 상황,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그 중압감을 이겨냈다. 이 감독도 그런 ‘에이스 심장’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이제 남은 건 완벽한 컨디션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것. 이 감독은 “(잔여경기 일정에서) 많이 나가면 2경기고, 1경기 등판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했다. 두산과 SSG가 아닌, 다른 팀을 상대로도 잘 던진다면 자신감이 배가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감독 또한 “소형준이 (과제를) 깨면서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kt의 ‘소형준 일병 구하기’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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