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英 일간 “시진핑, 내달 기후변화 총회 불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영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리스 존슨 총리가 외교관들로부터 시 주석이 글래스고 기후 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시 주석이 기후 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은 분명하고, 존슨 총리 역시 그런 말을 들었다”며 “중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새로운 안을 갖고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 참석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며 “중국이 지키지 않을 경우 1.5도 제한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당사국들은 지구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기준인 섭씨 1.5도까지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또 총회 주최측은 시 주석이 이번 총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에너지 공급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기후 변화 목표 설정을 거부하는 전조일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2019년 기준으로 전 세계 온실가스 27%를 내뿜은 최다 배출국이다. 배출량이 2위 미국(11%)의 2.5배에 달한다.

각국은 총회 개최 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회의를 2주 앞둔 현재 중국을 포함한 주요 20개국(G20) 중 절반이 아직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한국은 이달 2030년 NDC안으로 2018년 대비 40%를 제시했다. 기존안 26.3%보다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이다.

[최아리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