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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반도체 D램 가격…마냥 웃지 못하는 삼성·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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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D램 가격이 내년이면 평균 15~20%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의 연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에 D램 가격이 내림세로 전환해 내년에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고객사의 재고 증가로 공급이 수요를 추월하면서 평균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트렌드포스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집중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3개 기업의 비트 단위 D램 공급은 내년에 17.9% 증가하는 반면 수요는 16.3%로 더 적게 증가할 것으로 봤다.

실제로 국내 업계의 설비 증설이 이어지고 있어, 트렌드포스의 전망대로 내년께 D램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삼성전자는 내년 D램 공급량을 19.6% 늘려 3개 업체 중 공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택 2라인을 중심으로 신규 팹인 평택 3라인도 내년 중순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SK하이닉스도 내년 신규 팹인 M16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노후한 팹인 M10은 로직 반도체로 라인을 전환하며 D램 생산량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한다. SK하이닉스의 내년 공급 증가율은 17.7%가량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은 올해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3~8% 하락하기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에 D램 평균 가격은 올해보다 15~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가격 하락에도 출하량이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 전체 D램 시장의 매출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내년 D램 시장 규모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이 예고됐다. 하지만 유독 최근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전망이 짙어지면서 메모리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세계 D램 시장을 1·2위로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최근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른바 ‘6만 전자’까지 추락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약세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제조사와 고객사의 계약 관계는 분기가 아닌 장기 연 단위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라며 “D램 가격에 따른 국내 업계의 타격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ston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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