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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NC 창단 첫 완봉승 투수 또 일냈다…“오늘이 2013년보다 더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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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박준형 기자]경기종료 후 완봉승 거둔 이재학이 김태군 포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1.10.15 / soul1014@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NC 다이노스 창단 첫 완봉승의 주인공 이재학이 또 일을 냈다.

NC 다이노스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2연승을 달리며 SSG와 함께 공동 6위(61승 7무 61패)로 올라섰다. 시즌 두산전을 6승 10패로 마무리.

이재학으로 시작해 이재학으로 끝난 경기였다. 이날 9이닝 1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으로 시즌 6승(6패)째를 장식한 것. 6회까지 두산 타선을 노히터로 묶는 완벽투를 선보이며 데뷔 처음이자 NC 첫 완봉승을 따냈던 2013년 7월 31일 인천 SK전 이후 2998일만에 개인 2호 완봉승을 해냈다. 아울러, KBO 역대 45번째 1피안타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재학은 경기 후 “순위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불펜을 아끼면서 이길 수 있어 좋다”며 “그 동안 카운트를 유리하게 못 가져가면서 볼넷을 많이 줬는데 오늘은 카운트를 가져오려고 노력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7회 선두 박건우에 안타를 맞으며 노히터 행진이 깨졌을 때 기분은 어땠을까. 그는 “'그냥 안타 맞았구나' 하고 넘겼다. (노히터) 의식은 크게 안 했다. 괜히 하면 흔들릴 것 같아서 페이스 유지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코치님도 다음 타자 상대로 천천히 하라고 조언해주셨다”고 설명했다.

8회까지 투구수가 95개였던 상황. 그러나 이재학은 9회에도 씩씩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코치님이 9회 또 간다고 말씀해주셨다. 또 나 역시 계속 던질 생각을 하고 있었다. 끝까지 잘 믿어주신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데뷔 처음이자 구단 첫 완봉승을 달성했던 2013년과 지금의 느낌이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는 “그 땐 처음이라서 정말 기분이 좋았고, 오늘은 부진한 상태에서 했다. 첫 번째는 정신없었기에 오늘이 그 때보다 좋은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재학의 말대로 이번 완봉승은 부진 속에서 나온 값진 승리였다. 올 시즌 잦은 기복으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던 그였다. 이재학은 “아무래도 제구와 구위가 흔들리면서 부진했던 것 같다. 후반기 와서 구위가 회복됐다가 또 최근에 제구가 흔들려 그 부분을 잡으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오늘만큼만 던지면 소원이 없겠다”고 밝게 웃었다.

아울러, 이재학은 이날 승리로 2017년 6월 16일 잠실 경기 이후 무려 1582일만에 친정 두산전 선발승을 따냈다.

친정 공포증 치유까지 4년이 걸린 이재학은 “두산전에서 이기지 못했던 걸 알고 있었다”면서도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할 때가 아니라 내 피칭에 집중했다”고 비결을 전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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